방송인 최화정이 11년 동안 함께해 온 애마를 청므으로 공개했다.
최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는 오랜 세월이 느껴지는 SUV 한 대가 등장했다. 외관은 여전히 고급스러웠지만, 트렁크는 열지 못하고, 백미러 조작도 어려운 상황. 이 차의 주인이라는 사실이 공개되자 출연진 모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최화정은 "진짜 오랜만에 운전했다"며 차 키를 꺼내 보였고, 차 안에는 오래된 부채와 신발 박스, 수년은 지나 보이는 물병 등이 그대로 실려 있었다.
차랑은 2013년식 포르세 SUV. 직접 운전한 횟수는 손에 꼽힐 정도라고 전했다. "차가 아깝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근데 이상하게 애착이 생기더라고요." 차량 키엔 리본으로 만든 키링이 달려 있었고, "예쁜 것보다 손에 익은 게 편해서 이걸 계속 쓰고 있다"고 말했다.
제작진이 트렁크를 열어보자, 정리되지 않은 짐들이 그대로 드러났다. "이게 몇 년 전부터 여기 있었을걸요?"라며 웃었고, 스튜디오에서는 "이게 리얼"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주행을 시작하자 백미러 조작을 놓치는 장면도 나왔다. 깜빡이를 켜는 것도 잠시 헷갈려 "깜빡했네, 깜빡이를"이라는 말이 웃음을 자아냈다. 오랜만에 시동을 건 차는 기억 속 어딘가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행선지는 단골 음식점. "예전에 이 차 타고 차주 왔던 곳이에요." 주차를 마치며 "차는 익숙해도 여전히 어렵다"고 말했지만, 운전대 너머 표정은 오히려 편안해 보였다.
일상 속에 자연스럽게 묻혀 있던 시간, 차를 타고 움직인 건 얼마 만인지 스스로도 기억이 가물가물했지만, 그 안에 담긴 풍경과 습관은 오히려 그대로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