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해 전입 1위 주는 텍사스 … 전출은 캘리포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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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전입이 많았던 주는 텍사스, 전출이 많았던 주는 캘리포니아라는 통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정책 전문매체 '일리노이 폴러시(Illinois Policy)'는 최근 보도된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2021년 전입이 가장 많았던 3개 주는 텍사스·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이며, 전출이 가장 많았던 3개 주는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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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세금, 저렴한 생활비, 온화한 날씨 때문에 이주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가장 전입이 많았던 주는 텍사스, 전출이 많았던 주는 캘리포니아라는 통계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정책 전문매체 '일리노이 폴러시(Illinois Policy)'는 최근 보도된 경제전문매체 '포브스'의 기사를 인용하면서 2021년 전입이 가장 많았던 3개 주는 텍사스·플로리다·사우스캐롤라이나이며, 전출이 가장 많았던 3개 주는 캘리포니아·뉴욕·일리노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통계는 포브스가 미국연방우정국(USPS)이 접수한 주소 변경 데이터를 토대로 집계한 것이다. USPS 데이터에 따르면 텍사스주 인구는 지난 한 해 동안 1만2700명 늘었다. 이에 대해 포브스는 "인근 진보 성향의 주에서 보수 성향의 텍사스주로 이동한 인구가 많다"며 낮은 세금 부담, 탄탄한 경제, 저렴한 생활비, 온화한 날씨 등을 텍사스의 장점으로 꼽았다. 2위 플로리다는 세금·집값·온화한 날씨와 함께 코로나19 관련 규제가 까다롭지 않았던 점이 인구 유입을 촉진한 것으로 분석됐고, 3위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플로리다와 유사한 조건과 함께 녹지가 많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혔다. 그 다음으로 전입이 많았던 주는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테네시, 네바다, 메인, 델라웨어, 아이다호 순이었다.
캘리포니아는 지중해성 기후와 실리콘밸리 등 첨단산업의 근거지라는 강점을 갖췄음에도 지난해 10만1000가구나 줄었다. 전출의 이유는 높은 주택가격, 계속 오르는 세금, 정치 성향 등이었으며, 일부는 산불 위험, 고물가 때문에 캘리포니아를 떠났다. 전출 2위인 뉴욕은 지난해 7만5000가구가 줄었다. 이에 대해 치솟는 생활비와 세금 인상에 지친 뉴요커들이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원격근무를 하면서 뉴욕을 떠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위 일리노이에서는 2만9000가구가 떠났다.
'일리노이 폴러시'는 "전입이 많았던 10개 주 모두 세율이 일리노이보다 낮으며, 4곳은 주 정부가 부과하는 소득세가 아예 없다"며 "세금 부담이 일리노이 주민들에게 이주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이어 "경제전문매체 머니긱(Moneygeek)이 전국 중위 가격대 주택에 사는 중위소득 가정의 재산세·소득세·판매세율을 종합해 분석한 결과, 일리노이주 세율은 미 전역에서 가장 높아 소득의 16.8%를 세금으로 낸다"고 덧붙였다.
일리노이 다음으로 인구 유출이 많았던 주는 펜실베이니아, 매사추세츠, 워싱턴, 콜로라도, 인디애나, 미시간, 위스콘신 순이었다.
한편 USPS가 접수한 2020년 영구 주소 변경 요청 건수는 전년 대비 3.3% 늘어난 1020만여 건이고, 2021년은 2020년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포브스는 2021년 이사전문업체 '유나이티드 밴 라인스(United Van Lines)'의 연례 데이터를 인용해 수년 동안 이사하는 이유 부동의 1위는 업무였지만, 2019~2021년까지 직장으로 인한 이동은 거의 19% 감소한 반면, 가족과 더 가깝게 살기 위해 이사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전했다. 가족과 더 가까워지기 위한 이사는 2015년에는 업무 관련 이사보다 41% 이상 뒤처졌지만 2015년 이후 거의 13% 증가해 지금은 업무로 인한 이사와 0.7%밖에 차이가 안 난다. 은퇴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인한 이사도 2015년 대비 5% 증가했는데, 이와 같은 이사는 은퇴자 수가 매년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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