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이 넷플릭스에 출연 못 하는 이유?

이종석 (사진: 에이스 팩토리)

여전히 화제성과 흥행력을 동시에 갖춘 배우 이종석이지만, 의외로 그의 필모그래피에는 아직까지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없다. tvN 드라마 <로맨스는 별책부록>이 넷플릭스를 통해 함께 공개되긴 했지만, 순수 넷플릭스 오리지널 작품에 출연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 지점에서 자연스럽게 따라붙는 질문은 하나다. “이종석은 넷플릭스에 못 나가는 걸까, 안 나가는 걸까.”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의 이종석과 김지원

이 질문의 출발점으로 자주 거론되는 사건이 바로 2018년 넷플릭스 드라마 <씨유어게인>이다. 당시 <씨유어게인>은 이종석과 김지원이 남녀 주인공으로 물망에 오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이후 약 6~7년 만의 재회라는 점에서 기대감도 컸다. 일부 보도에서는 “대본 리딩을 앞두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양측 소속사와 넷플릭스는 일관되게 “확정된 바 없다”, “논의 중인 단계”라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종석 (사진: 에이맨프로젝트)

결국 <씨유어게인>은 제작이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 한 스태프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이종석이 리딩 전날 출연을 고사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커졌지만, 이종석 측은 “계약서도 쓰지 않았고 감독·제작진과 미팅조차 하지 않은 상태였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넷플릭스 역시 “이종석과 인연이 닿지 않았을 뿐”이라는 짧은 입장만을 내놨다. 공식적으로 보면 ‘파기’나 ‘엎었다’고 표현할 만한 사안은 아니었지만, 업계에서는 이 일을 계기로 “이종석의 넷플릭스 출연이 당분간 쉽지 않을 것”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다.

<로맨스는 별책부록>

이후 행보를 보면 이 소문이 완전히 근거 없는 이야기는 아니었다. 이종석은 2019년 <로맨스는 별책부록> 종영 후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복무를 시작했고, 소집 해제 후에는 MBC <빅마우스>와 영화 <데시벨>에 출연했다. 특히 <빅마우스>는 원래 tvN 편성에 넷플릭스 공개가 유력했던 작품으로 알려졌지만, 최종적으로는 MBC 편성·디즈니+ 공개로 방향이 바뀌었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가 <빅마우스>를 거절했고, 그 결과 디즈니+로 갈 수밖에 없었다”는 전언도 흘러나왔다. 결과적으로 <빅마우스>는 시청률과 글로벌 반응 모두에서 성공을 거뒀고, 이종석은 MBC 연기대상까지 수상하며 ‘선택은 옳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데시벨>

최근까지 OTT 작품과의 엇갈린 인연은 반복됐다. 작년 초 웹툰 원작 드라마 <1초>(가제) 출연설이 나왔지만, 이종석 측은 “제안받았을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고 결국 최종 고사로 정리됐다. 제작사와 소속사의 입장이 엇갈리긴 했지만, 결과적으로 이 작품 역시 이종석의 필모그래피에는 남지 않았다.

<재혼 황후>

하지만 2025년 tvN 드라마 <서초동>은 티빙과 디즈니+에 동시에 공개되며 시청자들을 만났고, 2026년 공개를 앞둔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재혼 황후> 출연 등을 보면 이종석의 작품 선택의 과정에 플랫폼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것일 수도 있다.

이종석 (사진: 이종석 인스타그램)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넷플릭스 출연 불가설’보다는 ‘극도로 신중한 선택’이 더 정확한 표현에 가깝다. 이종석은 흥행 타율이 높은 배우인 만큼, 전작의 성과가 곧바로 다음 선택의 부담으로 돌아온다. 업계 관계자들 역시 “최종 계약서에 도장을 찍기 전까지 줄다리기가 긴 편”이라거나 “OTT라고 해서 흥행이 보장되는 시대는 아니기 때문에 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이종석 (사진: 에이맨프로젝트)

결국 이종석이 넷플릭스에 출연하지 못하는 이유는 특정 사건 하나로 단정하기 어렵다. 특정 플랫폼 기피나 불화보다는, 흥행과 이미지 모두를 고려한 선택의 연장선이라는 해석이 더 설득력을 얻는 이유다. 언제든 조건이 맞는 작품이 등장한다면, 이종석의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출연은 생각보다 빠르게 성사될 수도 있다.리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