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N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에서 연희군 이헌 역을 맡은 배우 이채민이 단숨에 대세로 떠올랐다. 처음 맡은 군주 역할인데도 절대 미각을 지닌 폭군 캐릭터를 묵직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낸 것이다. 특히 촬영 열흘 전 급히 캐스팅된 상황에서도 승마, 활쏘기, 검술, 처용무까지 직접 익히며 캐릭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임윤아와 선보인 핑크빛 로맨스 케미 역시 뜨거운 화제를 모으며 9월 배우 브랜드평판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모두가 주목하는 배우로 성장한 셈이다. 이채민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행보를 정리해 봤다.
공부 잘하는 인기남

2000년 9월 15일 경기도 고양시에서 1남 1녀 중 첫째로 태어난 이채민은 학창 시절부터 모범생이었다. 저동중학교 시절 전교 4~5등을 기록했고, 운정고등학교에 진학해서는 모의고사 대부분에서 1등급을 받았다. 우수한 성적만큼이나 교우 관계도 원만해 전교생이 다 알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는 일화도 있다.

190cm에 달하는 큰 키는 부모님을 닮은 유전 덕분이라고 밝혔으며, 농구와 수영을 즐기며 체격을 더 키웠다. 중학생 시절 이미 187cm에 도달해 ‘문짝남’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학창 시절 기획사 명함만 20장 넘게 받았지만 배우의 꿈을 본격적으로 좇기보다 학업에 더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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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반년 만에 4개 대학 연기과 합격

배우라는 직업에 대한 동경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있었다. 하지만 내성적인 성격과 무대 공포증 탓에 쉽게 도전하지 못했다. 오히려 초등학교 교사를 목표로 교대를 준비하던 그는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마지막 학창 시절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 배우의 꿈에 도전하기로 했다.

연기를 처음 배우던 시절, 지적을 많이 받았지만 승부욕이 강한 성격은 오히려 원동력이 됐다. 고3 1학기, 하루 2~3시간만 자며 반년간 몰입해 연습했다. 그 결과 2019학년도 입시에서 한국종합예술학교, 동국대, 성균관대, 세종대 연기과에 모두 합격하는 기염을 토했다. 결국 한국예술종합학교 진학을 선택했고, 2020년 골드메달리스트와 전속 계약을 맺으며 배우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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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의 셰프>로 대세 인증

2021년 tvN 드라마 <하이클래스>로 데뷔해 작은 배역부터 차근차근 경험을 쌓았다. 2023년 <일타 스캔들>에서 남해이의 모범생 친구 이선재 역으로 얼굴을 알리며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듬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라키>의 주연으로 발돋움했고, 2025년 MBC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

결정적 전환점은 <폭군의 셰프>였다. 첫 사극 주연임에도 안정적인 발성과 섬세한 감정 표현, 그리고 임윤아와의 케미스트리로 “차세대 사극 스타”라는 평가를 얻었다. 덕분에 드라마 흥행과 함께 배우 브랜드 지수까지 급상승하며 대세 배우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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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다인과 공개 연애

사생활 역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2024년 3월, 배우 류다인과의 데이트 영상이 공개되며 열애 사실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드라마 <일타 스캔들>을 통해 인연을 맺었고 연인으로 발전했다. 양측은 “동료로 지내다 좋은 감정을 갖게 됐다”며 열애를 인정했다.

공개 연애 이후에도 두 사람의 관계는 변함없다. 이채민이 SNS에서 류다인에게 “고생했어 자은아”라고 응원하면, 류다인이 “사랑한다, 고맙다”라고 화답하는 모습이 팬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에는 촬영 종료 파티에서 이채민이 커플링을 착용한 모습이 공개되며 ‘조용하지만 단단한 연애’라는 호평을 받고 있다. 팬들 역시 “조용히 잘 만나는 게 더 호감”이라며 응원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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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도하는 차기작들

<폭군의 셰프>의 흥행으로 업계 러브콜도 폭주 중이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채민은 종영을 앞두고 무려 30편의 차기작 대본을 받고 있다. 충무로와 드라마 제작진 모두가 눈독을 들이는 ‘원픽’으로 떠오른 셈이다.

다행히 팬들은 곧 그를 다시 만날 수 있다. 올 하반기 공개 예정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캐셔로> 출연이 확정돼 또 다른 얼굴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채민을 보낸다고 아쉬워하지 않아도 된다”는 업계 반응처럼, 그의 앞날에는 이미 수많은 무대와 스크린이 기다리고 있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