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단속 나선 추경호 "대통령 탄핵? 야당, 반드시 대가 치를 것"

조선혜 2024. 10. 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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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 움직임을 보이자 여당은 당내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이뤄질 쌍특검법(김건희여사특검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해선 '부결'로 당론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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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특검법 '부결' 당론 채택... 김 여사 사과 필요성엔 "용산서 다양한 의견 청취"

[조선혜, 남소연 기자]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남소연
"대통령 탄핵에 가담하는 야당 국회의원들은 역사의 죄인으로 남을 것이며, 후일 반드시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경고합니다."(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야당 일부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발의 움직임을 보이자 여당은 당내 결속 다지기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4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이뤄질 쌍특검법(김건희여사특검법·채상병특검법)에 대해선 '부결'로 당론을 결정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추 원내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탄핵 본색을 드러냈다"며 "얼마 전 국회 안에서 민주당 의원 주선으로 '탄핵의 밤'이라는 탄핵 운동 모금 행사를 열더니, 이제 강성 친명 의원들을 중심으로 대통령 탄핵 발의를 추진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민주당 지도부도 의원들의 탄핵 추진을 제지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속 중인 범죄자에게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허위 주장을 떠들 기회를 제공하면서 사법 체계를 우롱하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수사한 검사들에게 보복을 가하는 동시에, 온갖 탄핵 특검 청문회를 총동원해 국정을 흔들어온 목적도 결국 정권 붕괴"라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대통령 탄핵은 결코 있을 수가 없다"며 "탄핵은 단순히 윤석열 대통령 개인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대한민국 헌정 질서에 대한 정면 도전이다. 대한민국을 무정부 상태의 대혼란으로 몰아넣겠다는 것"이라고 맹폭했다.

이어 의원총회에서도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를 구하려 겁박하고, 사법부를 압박하고, 대통령까지 탄핵하겠다고 한다"며 "삼권분립 부정이자 헌법에 정면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거야 폭정에 맞서는 것은 헌법과 나라를 지키는 것"이라며 "108명 의원들은 나라 지키는 이 대열에 한치의 흔들림 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쌍특검법 등 '부결' 당론 채택... 추경호 "김 여사 사과? 용산서 다양한 얘기 청취"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22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체코 공식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며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역시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선고를 앞두고 무리수를 남발하고 있다"며 "추 원내대표 말대로 (민주당이) 국회에서 전문꾼을 동원해 기괴한 탄핵 행사를 열어 저도 항의한 바 있다"고 했다. 한 대표는 "국민들이 이런 행태를 심판할 수 있도록 108명 모두 더 선명하고 자신있게 비판하자"고 강조했다.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또한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얼마 전 '탄핵의 밤'이라는 행사를 국회에서 개최하며 드디어 발톱을 드러냈다"며 "이번 국감도 증인 채택이 정상이 아니다. 탄핵을 위한 제물로 삼으려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에 흔들리지 않고 결연히 맞설 것"이라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채상병 특검법 등에 대한 재표결이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여당은 '부결'을 당론으로 결정했다.

추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후 본회의에서 대통령이 재의요구한 3건의 법안이 올라간다"며 "의총에서는 모두 부결 폐기해야 한다는 점을 당론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밀어붙여 강행하면, 지금과 같이 (계속해서) 부결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의 사과 필요성에 대해선 "용산에서도 여러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있는 걸로 알고있다"며 "그걸로 (답변을) 대신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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