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컨소시엄이 3기 신도시 하남 교산에서 1115가구 규모의 공동주택 분양에 나선다. 교산 지구 내 A-2블록에 들어서는 교산푸르지오더퍼스트는 2021년 사전 청약으로 분양을 진행했던 단지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분양하는 교산푸르지오더퍼스트는 하남 교산지구에서 분양되는 첫 단지다. 5호선 하남검단산역 인근에 위치해 알짜 분양 단지 중 한 곳으로 평가받는 곳이다. 하남시청 남쪽으로 0.3㎞거리에 위치해 미사와 고덕강일 지역으로의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점과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와 중부고속도로에 연접해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지난해 10월 남양주 왕숙 A-3, B-1, B-2블록과 함께 하남 교산 A-2블록의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총 7414억원 규모의 사업으로 컨소시엄 지분이 51%인 대우건설이 가져가는 공사금액은 3781억원이다. 이는 대우건설 2023년 매출 11조6478억원의 3.25%에 해당하는 액수다.
당시 컨소시엄이 수주한 4개 단지 중 가장 먼저 분양 일정이 잡힌 단지다. 컨소시엄 지분은 대우건설 외에 계룡건설산업과 동부건설이 각각 19.5%, 흥한종합건설과 파레나가 각각 5%씩 나눠 갖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시공 주체인 대우건설 컨소가 공사비를 선투입하고 분양 수익금으로 이를 보전해주는 형태로 사업이 진행된다. 미분양 발생 시 LH가 공사대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하남 교산 A-2블록 도급액은 약 1400억원이다. 컨소시엄은 분양 이후 해당 자금을 선투입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각사의 매출액에 순차적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현재 사업 초기 단계로 시공사들이 일부 자금을 투입한 상태다. 동부건설은 2024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하남 교산 사업의 미수금을 4억4600만원으로 공시했다. 해당 미수금은 지난해 사업 진행율 0.31% 기준이다. 공사 진행 상황에 따라 대우건설, 계룡건설산업 등 사업보고서에도 비용이 미수금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사업은 당초 2027년 7월을 완공 목표로 진행됐다. 토지보상 등 문제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면서 입주 예정 연도가 2년 가까이 뒤로 밀리게 됐다.
하남 교산은 2021년 사전청약 당시 3~4억원 수준에서 분양이 예상됐으나 사업 지연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인해 이번 본청약에서는 4~5억원 수준에서 분양이 이뤄지게 됐다. 면적별로 51㎡가 4억원대, 59㎡는 5억원대에 공급이 이뤄진다. 발코니 확장 공사비가 5000~6000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최대 6억원까지도 공급 가격이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LH 관계자는 "하남 교산지구는 민간참여사업으로 기본 공사비 등은 사업자가 우선 부담하고 분양 이후 공사비를 지분율에 따라 산정해 지급하는 구조"라며 "미분양 발생 시 예상 가능한 분양 미수금을 산정해 사업자에게 공사비를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전 청약 당첨자는 이달 29일부터 30일까지 본청약에 지원 가능하다. 특별공급 물량은 다음달 7일 나올 예정이며 일반공급은 8일과 9일 양일간 진행된다. 총 1115가구 가운데 사전청약 물량은 866가구다. 특별공급 186가구, 일반공급 63가구가 공급된다.
사전청약 당첨자 물량 중 미달 물량은 일반공급 물량으로 전환된다. 분양 이후 지하2층~지상 최고 29층 규모로 총 10개동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김진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