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산 늘리며 재계 '톱5' 재진입…"쇄신 통했다"

롯데그룹이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 이후 토지자산 재평가로 자산총액이 증가하면서 재계 순위 5위를 탈환했다. /사진=롯데지주 제공

롯데그룹이 자산 재평가를 통해 자산 총액을 10.4% 늘리며 대기업집단 순위에서 5위 자리를 되찾았다. 그룹 차원의 유동성 확보와 구조조정 노력을 수치로 입증하면서 중장기 경쟁력 회복에 청신호도 켜졌다는 평가다.

4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롯데의 자산 총액은 지난해 129조8000억원에서 올해 143조3000억원으로 13조5000억원 증가했다. 공정위는 “토지 자산 재평가가 롯데 자산 증가의 주된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공시대상 기업집단은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으로, 올해 상위 10대 그룹은 삼성, SK,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한화, HD현대, 농협, GS 순이다.

이로써 롯데는 자산 기준 순위에서 포스코를 제치고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포스코는 같은 기간 자산이 9000억원 늘어나는 데 그치며 6위로 밀려났다. 롯데는 2010년부터 2022년까지 13년간 재계 5위를 유지하다가 2023년 주력 사업 부진으로 포스코에 밀려 6위로 내려앉은 바 있다.

롯데는 지난해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자 전 계열사를 대상으로 사업 구조조정과 자산효율화 작업에 나섰다. 롯데쇼핑은 2009년 이후 약 15년 만에 토지 자산 재평가를 단행했다. 이 과정에서 잠실 일대 토지 장부가액이 8조3000억원에서 17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이에 부채비율은 190.4%에서 128.6%로 개선됐다.

롯데는 이외에도 비핵심 자산 및 사업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진행 중이다. 롯데케미칼은 3월 일본 레조낙 지분 4.9%를 2750억원에 매각했고, 2월에는 파키스탄 법인을 979억원에 각각 매각했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도 롯데렌탈 지분 56.2%를 사모펀드에 1조5800억원에 매각했다. 롯데웰푸드 증평공장과 코리아세븐 ATM 사업도 최근 매각했다.

이유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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