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손자 "가족이 무섭다, 소름 끼쳐"…이순자 카톡 공개

이지영, 정수경 2023. 3. 17.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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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 비리 폭로 후 할머니 이순자 여사로부터 온 카카오톡 메시지를 일부 공개했다.

자신을 전두환씨 손자라고 밝힌 전우원씨(왼쪽)와 그가 인스타그램에 올린 전직 대통령 전두환씨와 어린 시절에 찍은 사진 전씨 인스타그램


16일 전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질문에 대한 답변을 정리해 올리면서 ‘이순자’라는 이름으로 온 카카오톡 메시지를 캡처해 공개하며 “가족이 무섭다”고 밝혔다.

메시지에는 “돌아와라. 제발 이 할미품으로. 이 할미도 유방암 2기라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만 함께 최선을…”이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전씨는 “답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우원씨가 공개한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 사진 전우원씨 인스타그램 캡처


전씨는 이 여사 외 가족들로부터 ‘한국으로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았다고 전하면서 “자진해 한국에 갈 일은 당분간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전씨는 “소름이 끼쳤다”며 “지난해 말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해 열흘 동안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안부 문자 하나 없었던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씨는 “제 할아버지가 학살자라고 생각한다. 나라를 지킨 영웅이 아니라 범죄자일 뿐”이라고 밝혔다. 이순자씨에 대해선 “기회가 있을 때 반성하고 회개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또 연희동 자택 안에 마련된 스크린골프장에서 이순자 여사가 골프채를 휘두르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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