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 퇴치에 수정과가 직방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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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가 다르게 높아지는 기온에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 실감 나는 요즘인데요.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이 되어감에 따라 벌써부터 걱정스러운 것이 있죠. 바로 모기와의 사투인데요.

대표적인 여름 해충인 모기는 작고 별 볼 일 없어 보이지만 한번 물리면 극심한 가려움과 윙윙 거리는 소리로 밤잠을 설치게 만들어 ‘여름 빌런’이라는 별명이 딱 어울리죠.

이에 여름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어떻게 해야 모기에 안 물릴까?’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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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여러분들은 우리 조상들이 예로부터 모기를 쫓기 위해 수정과를 마셨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생강과 계피를 끓인 물에 꿀, 설탕 등을 넣어 식힌 후 곶감과 잣을 띄워 마시는 전통 음료인 수정과가 모기를 쫓는 데 효과가 있을 수도 있다니! 흥미로운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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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수정과가 모기퇴치에 효과가 있을지 호기심 많은 <시사위크> 마스코트 ‘모리’가 알아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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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과를 마시면 모기에게 물리지 않는다는 속설을 확인하기 위해선 일단 수정과를 구성하는 주성분인 계피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는데요. 톡 쏘는 매운 향을 지닌 계피에는 ‘쿠마린(Coumarin)’이라는 성분이 들어 있어요.

쿠마린이란 식물의 2차 대사산물로 생산되는 방향성 유기 화학 물질인데요. 우리에게 익숙한 특유의 계피향의 바로 이 쿠마린 향이라고 볼 수 있어요.

놀라운 점은 계피속의 쿠마린이 강력한 ‘식물성 독’이라는 점인데요. 계피의 주 원료인 녹나무 속 식물들은 곰팡이, 박테리아와 곤충들의 위협으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쿠마린이라는 강력한 독을 내뿜는다고 해요. 이게 바로 모기에게도 치명적으로 작용하게 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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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에서는 빵은 물론 커피에도 넣어 마실 정도로 계피를 즐겨 먹는데요. 그렇다면 왜 서양에서는 계피가 모기 퇴치에 효과적이라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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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동서양에서 사용되는 계피 종류가 다르기 때문이에요. 우리나라의 수정과에 주로 사용되는 계피는 ‘카시아(Cassia)’‘중국 시나몬’으로 불리는 종류인데요. 카시아는 서양에서 사용하는 실론 시나몬보다 향이 훨씬 강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특히 카시아는 서양의 실론 시나몬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의 쿠마린을 가지고 있는데요. 미국 국립 보건 의학 도서관에 게제된 ‘체코 소매시장에서 이용 가능한 계피의 쿠마린 농도 평가’ 논문에 따르면, 카시아의 쿠마린 농도는 1%였으나 실론 시나몬에 함유된 쿠마린 농도는 0.004%에 불과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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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우리 조상들이 훨씬 쿠마린 농도가 높은 카시아로 만든 수정과를 섭취했기 때문에 모기에 물리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오게 된 것인데요.

모기 퇴치에 계피가 효과적이라고 해서 수정과를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아요. 계피에 포함된 쿠마린이 강력한 독성물질이기에 다량 복용할 시 알레르기 등의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기 때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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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해 보자면, 여름철 최대 불청객인 모기 퇴치를 위해 수정과를 마시는 것은 확실한 효능이 있다고 볼 수 있는데요.

다만 수정과에 함유된 쿠마린이라는 독소의 부작용이 존재할 수 있기에 적당량 섭취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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