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보름 앞으로… 힘 빠지는 의료계 ‘의대증원 백지화’

이정헌 2024. 10. 30.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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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달 14일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의료계에서 새로운 협상안을 마련해야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능 이후에는 '의대 정원 증원 철회' 주장이 힘을 받기 어려워지는 탓이다.

사직 전공의 A씨는 2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실적으로 수능까지 치러지고 수시 합격자 발표가 나오면 의대 증원은 돌이킬 수 없다. 더는 정부의 변화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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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증원 철회’ 입장 여전히 강해
의협 비대위 설치 요구 목소리 높아
연합뉴스


다음 달 14일 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의료계에서 새로운 협상안을 마련해야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수능 이후에는 ‘의대 정원 증원 철회’ 주장이 힘을 받기 어려워지는 탓이다. 의사를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에선 다음 달 10일 임현택 회장 불신임 안건을 투표에 부치기로 했다.

사직 전공의 A씨는 29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현실적으로 수능까지 치러지고 수시 합격자 발표가 나오면 의대 증원은 돌이킬 수 없다. 더는 정부의 변화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주변 전공의들은 내년 3월에는 복귀하고 싶다는 입장이다. 이제는 정부와의 협상을 통해 얻을 건 얻고 내줄 건 내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사직 전공의 B씨도 “이젠 물리적으로 원점 재검토는 불가능한 것 같다. 사태 해결을 위해선 전공의 단체의 새로운 입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여전히 과격한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직 전공의 C씨는 “의대생 휴학 승인뿐만 아니라 (증원된 신입생의) 입학 취소도 대학 권한”이라며 “수능이 데드라인일 이유는 없다. 몇 년을 싸워서라도 의대 증원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증원된 신입생 입학을 취소해서라도 의대 증원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사직 전공의 D씨는 “정부가 입장을 바꾸지 않는데 굳이 대화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의협에선 이번 사태 핵심 당사자인 전공의들 의견을 대표하지 못한다는 비판 여론이 커지면서 비상대책위원회 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의협 대의원회 운영위원회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다음 달 10일 임 회장 불신임 건을 투표에 부치기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긴급 임시 대의원 총회가 다음 달 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열린다.

안건은 의협 회장 불신임의 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의 건이다. 의협 규정에 따르면 회장에 대한 불신임 안건은 선거권이 있는 회원의 4분의 1 이상 또는 재적 대의원의 3분의 1 이상 발의로 성립한다. 재적 대의원 3분의 2 이상이 출석, 출석 대의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으로 결정된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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