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역할에만 충실'…한동훈 "김여사, 대선에서 약속한 것 지키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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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대선 과정에서 국민과 약속한 부분을 지키시면 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10일 인천 강화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말한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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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윤계, 익명성 뒤에 숨지 말고 이름 걸고 당당히 말하면 좋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게 "대선 과정에서 국민과 약속한 부분을 지키시면 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10일 인천 강화에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김 여사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고 말한 것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이던 2021년 12월26일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에 대해 대국민 사과했다. 그러면서 "남편이 대통령이 되는 경우라도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습니다"라고 약속한 바 있다. 한 대표가 말한 국민과의 약속은 이 부분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기소 여부를 고민하는 것에 대해선 "검찰이 어떤 계획을 가졌는지 알지 못한다"며 "다만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의 결정이 한 대표가 그동안 강조해왔던 국민 눈높이에 맞는 결정이어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친윤(친윤석열)계에서 한 대표가 김 여사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것이 당에 손해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제가 김 여사를 공격하거나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며 "친윤계가 익명성 뒤에 숨어서 민심과 동떨어진 얘기를 할 게 아니라 의견이 있으면 자신의 이름을 걸고 당당하게 말하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10·16 재·보궐 선거 이후 윤 대통령과 독대 자리에서 김 여사 관련 문제를 얘기하는 것이냐는 질문엔 "대통령실에서 한 말이고,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기 때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고 일축했다.
최영찬 기자 elach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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