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라이트’ 유환중 “T1전 역전승, 자야 밴 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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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딜라이트' 유환중이 T1전 역전승의 요인 중 하나로 자야 밴을 꼽았다.
유환중은 자야에 밴 카드를 투자한 게 이날의 승리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유환중의 말대로 젠지는 이날 3세트에서 패배한 뒤 자신들의 밴픽 노트를 과감하게 찢어버렸다.
유환중은 "우리는 아직 우승을 위해 달려나가는 과정을 겪고 있다"면서 "오늘 경기에선 좋은 모습도, 좋지 않은 모습도 나왔다. 일주일 동안 잘 준비해서 결승전에선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는 게 앞으로의 목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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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지 ‘딜라이트’ 유환중이 T1전 역전승의 요인 중 하나로 자야 밴을 꼽았다.
젠지는 1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경기에서 T1을 3대 2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오는 20일 대전에서 열리는 최종 결승전 진출은 물론, 올가을 열리는 국제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 합류도 확정지었다.
젠지는 이날 2·3세트를 내리 내준 뒤 4·5세트를 다시 따내 역전승을 거뒀다. 유환중은 자야에 밴 카드를 투자한 게 이날의 승리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그는 경기 후 인터뷰 자리에서 “바텀 챔피언 나눠 먹기 구도에서 승패가 갈렸다고 생각한다”면서 “상대의 자야 선호에 맞춰 밴 카드를 투자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유환중의 말대로 젠지는 이날 3세트에서 패배한 뒤 자신들의 밴픽 노트를 과감하게 찢어버렸다. 1~3세트 내내 밴했던 녹턴을 4세트부터 풀고, 그 밴 카드 자리에 자야를 집어넣었다. 3세트에서 T1의 바텀 캐리에 고전했던 젠지는 밴픽 전략을 바꾼 이후부터 전혀 다른 양상의 게임을 만들 수 있었다.
자야를 밴 당한 T1은 4세트에서 베인을 선택했다. 유환중은 이와 관련해 “충분히 할 만한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유환중은 “베인이 알리스타와 제리 상대로 좋은 픽이다. 파트너로 브라움도 궁합이 좋았다”면서 “다만 한타 구도에서 딜을 넣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우리로서도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궁지에 몰린 상태에서 역전해서 그는 이날 승리가 더 달콤했다. 유환중은 “3세트에서 패배한 뒤 ‘빠꾸(후퇴)’ 없이 게임을 하려고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4세트가 오늘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도 있다 싶어서 후회가 남지 않게끔 플레이했다”면서 “평소였다면 하지 않았을 무리한 플레이도 아마 오늘은 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결승 무대로 직행했지만, 여전히 방심은 금물이라는 말도 전했다. 유환중은 “우리는 아직 우승을 위해 달려나가는 과정을 겪고 있다”면서 “오늘 경기에선 좋은 모습도, 좋지 않은 모습도 나왔다. 일주일 동안 잘 준비해서 결승전에선 좋은 모습을 더 많이 보여드리는 게 앞으로의 목표”라고 전했다.
이어 “모든 응원 메시지에 답장을 보내드리지는 못하지만, 늘 보내주시는 응원에 감사하다. 주변 분들의 조언도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내가 좋은 플레이를 보여드려야 그분들도 기뻐하실 거라 생각한다. 그들을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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