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남아공·멕시코 "한국은 전통의 강호지만 현 대표팀은 불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개막을 50일 앞둔 한국의 조별리그 A조 상대국 분위기는 어떨까. 멕시코·체코·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보도 등을 종합하면 “한국은 전통의 강호지만 현재 한국 대표팀은 불안하다”는 게 공통의 시선이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6월 12일(한국시간) 체코, 19일 멕시코, 25일 남아공과 차례로 맞붙는다.

체코는 조별리그 통과를 위해 꼭 잡아야 할 경기로 한국과의 1차전을 꼽았다. 체코 매체 루익·아이드네스 등은 자국 축구 레전드 파벨 네드베드 말을 인용해 “한국은 전력이 강하지만 현재는 불안한 상태”라며 “조별리그 첫 경기인 한국전에서 승점을 따내면 토너먼트(32강) 진출 가능성 커진다. 한국전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들 매체는 한국의 지난달 두 차례 평가전(코트디부아르전 0-4패, 오스트리아전 0-1패)을 거론하며 “한국이 아시아 지역예선 무패 팀이지만 최근 평가전에서 수비 불안을 드러냈다”며 “선수 개인 기량은 세계적이지만 팀 응집력에 균열이 있다”고 분석했다. 체코를 20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시킨 미로슬라프 코우베크 체코 감독은 “한국 측면 공격을 막기 위한 맞춤형 전술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동개최국 멕시코는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세우면서도 우회적으로는 자신감을 표시한다. 멕시코 매체 수페르 데포르티보·레코드 등은 “홍명보 감독 체제의 한국은 유럽파를 중심으로 완성도 높은 축구를 구사한다” “한국 손흥민(LAFC)은 아시아 역대 최고 선수이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와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버틴 공수라인도 밸런스가 좋다”고 칭찬했다. 레코드는 한국을 A조 1위로 꼽은 미국 축구 레전드 랜던 도너번의 예상을 반박하며 “멕시코가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지만 남은 평가전에서 폼을 회복해 최상의 상태로 개막전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 “1998 프랑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을 꺾어 자신감이 있다” “고산지대 경기장의 특성과 홈팬의 압도적 응원이 큰 힘”이라며 근거를 들어 조 1위를 확신했다.

남아공은 A조 최약체로 평가받는다. 휴고 브루스 남아공 감독도 “우리는 잃을 게 없는 언더독”이라고 자세를 낮춘다. 그러면서도 이를 반전 계기로 삼겠다는 분위기다. 남아공 매체 데일리뉴스·더 시티즌 등은 한국의 지난달 평가전 연패를 “참담한 결과”라고 지적한 뒤 “한국 팀의 심리적 위기 파고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들 매체는 “한국은 최근 인상적이지 않고 홍명보 감독의 전술적 역량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하다”며 “이런 점이 남아공에는 중요하다. 준비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4년 아시아컵 당시의 선수단 불화와 대회 이후 대표팀 감독 교체 과정의 갈등을 조명하기도 했다. 브루스 감독은 “전 세계가 멕시코와 한국의 조별리그 통과를 전망하지만 남아공이 그런 예측을 깰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혜수 스포츠선임기자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여교사에 “일진 4명 다 끌고와”…탐정 푼 엄마의 ‘학폭 복수’ | 중앙일보
- 친박 전향, 대접이 달라졌다…‘김어준 단골’ 고성국의 변심 | 중앙일보
- 윤, 한밤중 왜 호텔서 외박했나…‘김건희 쌍욕’ 사건의 전말 | 중앙일보
- “성심당이 또 일냈다”…26년 만에 뒤집힌 ‘대전의 맛’ 무슨 일 | 중앙일보
- 10세 여성 덮쳐 테이프로 묶은 복면남…알고보니 계부 “장난이었다” | 중앙일보
- 내연녀 아들집서 체납자 잡았다…“오직 성과” 국세청장 지시에 승진 | 중앙일보
- “사람들이 쓰러지고 있다”…12명 잇따라 쓰러진 파주 마라톤, 뭔일 | 중앙일보
- “신기루” 억대 연봉자의 푸념…그 뒤엔 8800만원에 갇힌 근소세 | 중앙일보
- 설마, 선생님? 밤엔 180도 변한다…‘독장미’의 짜릿한 이중생활 | 중앙일보
- ‘범죄도시’ 마동석 실제 모델 경찰 충격 근황…음주운전 재판행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