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서 병원행"... 한가인, "이 병" 때문에 긴급 입원했다
지난 5일, 한가인 배우가 본인의 유튜브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서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한 근황을 전했습니다. 영상 속 한가인은 병실 침대 위에서 환자복을 입고 있었는데요.
계속 컨디션이 안 좋더니 어지럼증이 심해 아예 서있지를 못하겠고 밥도 못먹는 상태가 지속되었다며, 도저히 안 될 것 같아서 이미 병원에 입원한 지 3일 정도 됐다고 전했습니다.
한가인은 둘째 출산 이후 이석증을 앓았다고 하죠. 이번 어지럼증도 이석증 후유증인 줄 알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번 증상 정도가 심해 입원할 때는 남편을 붙잡고 기어서 왔다며 심각했던 증상을 토로했는데요.
한가인의 병명은 다름아닌 "기립성 저혈압"입니다.
기립성 저혈압이란?
기립성 저혈압은 누워있거나 앉아있다가 갑자기 일어설 때 혈압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발생하는 증상입니다. 의학적으로는 '기립 후 3분 이내에 수축기 혈압이 20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10mmHg 이상 감소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대한고혈압학회의 조사에 따르면, 50세 이상 성인 중 약 20%가 기립성 저혈압을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 70세 이상에서는 30%까지 이 비율이 증가하죠.
이러한 혈압 저하는 갑작스러운 어지러움, 일시적인 시야 흐림, 심장 두근거림, 식은땀 등의 증상을 동반하며, 심한 경우에는 실신까지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립성 저혈압의 원인
기립성 저혈압의 주요 원인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자율신경계의 이상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혈압을 조절하는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저하되며, 당뇨병이나 파킨슨병과 같은 질환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둘째는 약물 복용으로, 고혈압 약물, 전립선 비대증 치료제, 우울증 치료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이 기립성 저혈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셋째는 탈수 상태입니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과도한 땀 분비, 설사나 구토로 인한 탈수가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립성 저혈압, 예방 관리하려면 이렇게 하세요
가장 중요한 것은 자세를 천천히 바꾸는 것입니다. 누워있다가 일어날 때는 먼저 천천히 몸을 옆으로 돌리고, 1-2분간 다리를 침대 밖으로 내려놓고 앉아있은 후에 천천히 일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하루 8잔 이상의 물을 마시고, 적절한 염분을 섭취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특히 아침 기상 직후에 물 한 잔을 마시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됩니다.
만약 어지러움이 자주 반복되거나 실신을 경험한 적이 있다면, 또는 가슴 통증이나 심한 두통이 동반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특히 뇌졸중이나 심장질환의 가족력이 있는 분들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립성 저혈압은 적절한 관리만으로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증상입니다. 평소 가벼운 현기증과 어지럼증을 겪고 계신다면 갑작스러운 자세 변화를 피하고,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충분한 수분 섭취를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오늘부터라도 천천히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매일 아침 물 한 잔으로 하루를 시작해보세요. 작은 실천이 건강한 생활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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