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에서 만들었는데 의외로 인기 폭발한 캐릭터

공공기관 캐릭터 10

바야흐로 캐릭터 전성시대다. 유통업계에서는 그 어떤 마케팅보다도 캐릭터 마케팅이 높은 효율을 보여주고 있다. 소비자와 친밀감을 쉽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 지자체 등도 적극적으로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다. 공공기관이 가진 딱딱한 이미지를 쉽게 누그러뜨릴 수 있으며, 기관 사업의 특성을 잘 살려낼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기관 캐릭터 마케팅은 효과적이다. 지금부터는 각 공공기관이 내세운 캐릭터를 모아서 살펴보고자 한다.


서울교통공사 ‘또타’

서울교통공사는 캐릭터를 중심으로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이용객 감소, 무임 승차 손실 등의 변수로 인한 재정난 악화에 맞설 수 있는 자체 수익원 발굴에 캐릭터를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서울교통공사가 내세우는 캐릭터는 ‘또타’다. 2017년 서울도시철도공사와 서울메트로 통합과 함께 만들어진 공사의 캐릭터다. 이름은 ‘또 타고 싶은 서울 지하철’을 의미하며, 캐릭터 모양은 전동차의 옆모습을 형상화했다.


우체국 ‘제제’

우정사업본부는 우체국의 캐릭터로 지난 2018년, 새로운 캐릭터 ‘제제’를 선보인 바 있다. 제제는 우체국을 상징하는 제비를 의인화한 캐릭터다. 2018 우체국 디지털그림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을 베이스로 삼았다. 젊은 세대에게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깜찍하게 웃는 모습을 이미지화했으며, 귀여운 모자와 가방으로 친숙한 모습을 표현했다. 디지털그림공모전 대상 수상자는 당시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


소방청 ‘영이, 웅이, 일구’

소방청은 2024년, 기존의 캐릭터인 영웅이에 119 구조견 캐릭터를 추가해 ‘영이’와 ‘웅이’, 그리고 ‘일구’를 공식 캐릭터로 내세우고 있다. 영웅이(여성 캐릭터 영이, 남성 캐릭터 웅이)는 국민안전처 산하 중앙소방본부 시절에 제작된 캐릭터인데, 개편을 맞아 기동복 디자인 등을 변경했다. 새롭게 추가된 일구는 구조 활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119 구조견의 이미지를 귀엽게 형상화한 캐릭터다.


해양경찰청 ‘해우리, 해누리’

해양경찰청은 2021년 당시, 새해를 맞아 대표 마스코트 캐릭터인 ‘해우리’와 ‘해누리’ 캐릭터를 전면 개선해 지금껏 유지하고 있다. 개선을 통해 변경된 것은 복장으로, 새롭게 바뀐 해양경찰의 복장을 반영했다. 해우리와 해누리는 큰 귀와 눈을 가지고 있는데, 이는 바다 가족의 목소리를 듣고 신속히 출동해 해양 안전을 수호하는 해양경찰의 굳건한 의지를 표현한 것이다. 해양경철 캐릭터는 해경 창설 50주년을 기념해 2003년 최초로 개발된 바 있다.


경찰청 ‘포돌이, 포순이’

경찰청의 마스코트 캐릭터인 ‘포돌이’와 ‘포순이’는 공공기관의 캐릭터 중에서 가장 유명한 축에 속할 캐릭터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포돌이와 포순이의 디자인은 지난 2020년 한차례 변경이 가해졌는데, 성별 고정관념과 성차별적 편견을 없애기 위해 취해진 조치였다. 치마를 입은 포순이를 바지를 입고 있는 모습으로 바꾸고, 긴 속눈썹을 없애고 머리카락에 가려졌던 귀를 드러내는 형태로 변화가 이뤄졌다.


국가보훈부 ‘보보’

국가보훈부는 지난 2023년, 새로운 보훈 캐릭터 ‘보보’를 선보인 바 있다. 보보라는 이름에는 선열들이 지켜낸 대한민국을 후세대가 지키고, 국가를 위한 국가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에 다 함께 노력해 보답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국가 보훈을 상징하는 ‘나라사랑 큰나무’의 새싹과 파랑새, 태극 문양을 활용해 귀여운 이미지를 구현했다.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1만여 건의 이름을 접수해 선정된 이름으로 전해진다.


한식진흥원 ‘밥돌’

한식진흥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한 공공부문 캐릭터 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밥돌’을 대표 캐릭터로 내세우고 있다. 한식의 가장 기본이 되는 밥 한 공기를 부드럽고 친근하게 형상화한 캐릭터로, 지난 2020년 개발됐다. 볼 부분에는 항상 살짝 탄 누룽지의 형태를 포인트로 넣었다. ‘한국인은 밥심’이라는 말에서 모티브를 얻어서 개발된 캐릭터로 전해진다.


전기안전공사 ‘미리’

전기안전공사의 캐릭터는 미어캣을 형상화한 ‘미리’다. 빨간 망토를 휘날리며 전기 안전이 위협을 받는 곳이라면 어디든 번개처럼 나타나는 캐릭터를 표방한다. 미리 안전을 실천해 위험을 예방하자는 의미에서 미리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늘 위협 요소를 관찰하는 동물인 미어캣을 베이스로 삼았다. 본래 전기안전공사의 캐릭터는 ‘전기안전동자’라는 이름의 거북이 캐릭터였으나,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히 하고자 2012년에 지금의 미리로 바뀌었다.


서민금융진흥원 ‘포용이’

서민금융진흥원의 공식 캐릭터는 ‘포용이’다. 행복 에너지를 모아두는 하트 브로치를 가슴에 차고 이를 공급받으며 자라나는 하트 새싹을 머리에 인, 올망졸망 귀여운 이목구비를 갖춘 캐릭터다. 하트 에너지는 사람들의 고민을 해결할 때 발생하게 된다는 콘셉트다. 젊은 세대의 감성과 트렌드를 고려해 최근에 디자인 리뉴얼이 이뤄졌으며, 이를 기념해 카카오톡 이모티콘 10만 개가 배포되기도 했다.


기상청 ‘기상이’

기상청은 지난 2011년, 기관의 이미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캐릭터 공모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로 ‘기상이’를 선정했다. 기상이는 여러 기상 요소 중 가장 기본적인 기온을 측정하는 온도계를 형상화한 캐릭터다. 통상 길쭉한 형태인 온도계의 눈금을 생략하고 동그랗고 단순하게 표현했으며, 맑은 하늘을 상징하는 청아한 푸른색을 베이스로 삼았다. 최근 들어서는 더욱 동그랗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리뉴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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