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낙찰가 훌쩍…세계에서 가장 비싼 운석 가격 보니
美 뉴욕 소더비 경매서 73억원에 낙찰
무게가 25㎏에 가까운 지구상에서 가장 큰 화성 운석이 예상 낙찰가를 100만 달러 이상 웃도는 530만 달러(약 73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은 화성 운석 'NWA 16788'이 전날 뉴욕 소더비 경매에 나와 세금과 수수료를 포함 총 530만 달러에 낙찰됐다고 보도했다. 경매 전 소더비가 매긴 예상 판매가는 200만~400만달러였다. 이 운석의 크기는 374.7x279.4x152.4 ㎜, 무게는 24.67㎏에 달한다. 이는 지금까지 지구에서 발견된 화성 운석 가운데 가장 거대한 것으로, 두 번째로 큰 화성 운석보다도 약 70%나 더 크다. 낙찰자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금까지 지구에서 발견된 화성 운석은 약 400개 정도다. 이는 전체 운석의 0.6% 수준이다. 운석은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대부분 작은 파편으로 부서지기 때문에 지구상에서 무게가 나가는 화성 운석을 발견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NWA 16788'은 2023년 7월16일 아프리카 니제르의 케프카프에서 운석 사냥꾼에 의해 발견됐다. 이 운석의 작은 조각은 성분 확인을 위해 중국 상하이 천문 박물관에 기증됐다. 소더비 측은 "NWA 16788은 지구상에서 발견된 가장 큰 화성 운석이자 경매에 나온 동종 운석 중 가장 가치 있는 발견"이라며 "이 운석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백만 년에 걸친 시공간을 넘나드는 여정으로 풍화된 이 운석은 엄청난 크기와 뚜렷한 붉은색을 띠고 있어, 한 세대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것"이라며 "오랫동안 인간의 상상력을 사로잡아 온 화성과의 실질적인 연결고리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소더비는 'NWA 16788'의 내부 구성을 분석한 결과 이 운석이 화성 표면에서 강력한 소행성 충돌에 의해 떨어져 나와 우주로 날아온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운석의 표면 일부에는 지구 대기권을 통과하면서 형성된 유리질 껍질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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