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모델 출신의 천만 배우가 폐기물 수거차 모는 이유

192cm의 큰 키.
에르메스 메인 모델.
1700만 관객 영화 출연.

누구나 부러워할 만한 커리어를 쌓았던 배우가
지금은 1톤 트럭을 몰며
폐기물을 수거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유튜브 '원마이트' 영상 캡처

얼마 전 유튜브 채널 '원마이크'에 출연한
배우 최창균의 이야기인데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뒤로하고
왜 그는 작업복을 입게 된 걸까요?

최창균은 2004년
'슈퍼엘리트모델 선발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며 모델계에 이름을 알렸습니다.

192cm의 압도적인 피지컬 덕분에
국내외에서 주목을 받았고,
당시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가 진행한
패션쇼 공개 오디션에서
메인 모델로 발탁되는 영광까지 안게 됐는데요.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에르메스가 뭔지도 모를 정도로
패션에 무지했다"고 웃으며 회상했습니다.

전국의 모델들이 모두 모인 오디션에서
관계자가 자신을 직접 선택했고,
쇼가 끝난 다음 날에는
전화기가 불이 날 정도로
광고와 화보, 방송 섭외가 이어졌다고 합니다.

이 무대를 계기로
연기 제안까지 받게 되면서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는데요.

드라마 <소문난 칠공주>, <아이리스>
영화 <홀리데이>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았습니다.

특히 영화 <명량>에서
김응함 장군 역을 맡으며
1700만 관객과 함께한 작품에 이름을 올리며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죠.

하지만 화려해 보였던 배우 생활 뒤에는
아무도 몰랐던 힘든 시간이 숨어 있었습니다.

최창균은 37살 무렵
극심한 불안감과 우울감을 겪었다고 고백했는데요.

일을 하지 않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잡생각이 많아졌고,
자신감은 바닥을 쳤으며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고 합니다.

그런 자신을 다시 일으켜 세운 것이
의외로 폐기물 수거 일이었다고 하는데요.

최창균은
"메이크업을 받고 일하던 사람이
몸을 쓰는 일을 하니까
오히려 활발해지고 자존감이 올라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녹초가 돼 집에 가서 샤워하면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고 밝혔는데요.

또 "폐기물을 치우든,
모델 일을 하든,
배우 일을 하든
결국 모두 같은 일”이라며

"사람은 일을 해야 한다.
뭐라도 하면 점점 건강해지고
결국 나를 사랑하게 된다"는
진심 어린 메시지도 전했습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그가 자신의 현재를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는 점이었습니다.

화려했던 과거보다
지금의 자신을 더 소중하게 여기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습에
많은 시청자들이 응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좋은 소식도 이어졌습니다.

최근 최창균은
배우 정영주와 김해곤 등이 소속된
빅타이틀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배우로서 새로운 출발을 알렸습니다.

소속사 역시
패션과 연기를 모두 경험한
드문 이력의 배우라며
앞으로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최창균 (사진: 빅타이틀)

최창균 역시
"새로운 전환점에서 의미 있는 선택을 하게 됐다"며
"더 깊이 있는 연기와 좋은 작품으로
관객과 시청자를 찾아뵙겠다"고 전했습니다.

어떤 일이든
스스로를 일으켜 세우는 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준 최창균의
새로운 배우 인생 2막이 더욱 기대됩니다.

나우무비 에디터 썸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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