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노이어는 돌아왔지만 라이트백은 누구 쓰지? '정상결전' 앞둔 라인업 '고심 또 고심'

김정용 기자 2024. 9. 2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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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왼쪽)와 다요 우파메카노(바이에른뮌헨).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이에른뮌헨은 바이엘04레버쿠젠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그 중요한 경기에 어떤 선수들을 내보낼지가 고민거리다.


29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2024-2025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바이에른 대 레버쿠젠 경기가 열린다. 독일 최강팀의 맞대결이다. 바이에른은 전통적인 최강자고 이번 시즌 현재까지 4전 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레버쿠젠은 지난 시즌 역사적인 무패 우승을 차지하면서 바이에른을 왕좌에서 끌어내렸다. 레버쿠젠은 3승 1패로 바이에른을 바짝 쫓고 있다.


두 팀의 맞대결을 앞두고 레버쿠젠의 라인업은 그리 궁금하지 않다. 부상자가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축구 전문지 '키커'는 스트라이커 빅터 보니페이스를 플로리안 비르츠, 마르탱 테리에 두 공격형 미드필더가 보좌하고 중원은 그라니트 자카와 로베르트 안드리히가 지킬 거라고 봤다. 좌우 윙백은 알렉스 그리말도와 제레미 프림퐁, 스리백은 피에로 인카피에, 요나탄 타, 에드몽 탑소바, 골키퍼는 루카스 흐라데키가 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최강이었던 팀에 테리에를 더해 베스트 멤버는 소폭 강해졌다. 테리에는 프랑스 리그앙에서 한때 리그 21골도 넣어 본 공격형 미드필더다. 이번 시즌 레버쿠젠에서는 스스로 골을 넣기보다 팀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 보좌를 받아 간판스타 플로리안 비르츠가 4골 1도움을 몰아쳤다.


이처럼 레버쿠젠 라인업이 예측 가능한 반면 바이에른은 다르다. 일단 골키퍼 마누엘 노이어의 복귀가 유력하지만, 확실치 않다. 최근 경기에서 노이어가 부상으로 빠지고 그 후보인 스벤 울라이히가 뛰었다.


'키커'는 바이에른이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세우고 2선에 마이클 올리세, 자말 무시알라, 세르주 그나브리 등 이번 시즌 주전 조합을 가동할 거라고 봤다. 수비형 미드필더는 요주아 키미히와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 포백은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다요 우파메카노, 하파엘 게헤이루라고 예상했다.


이번 맞대결에서 결장이 확실시되는 부상 선수는 사샤 보이, 이토 히로키, 요시프 스타니시치다. 모두 수비자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특히 보이와 스타니시치가 모두 빠진 상태에서 라이트백을 어떻게 메울지가 고민거리다. '키커'는 왼발잡이 하파엘 게헤이루가 라이트백을 맡을 거라고 전망했다. 지난 18일 바이에른이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디나모자그레브를 9-2로 대파할 때 쓴 방법이다. 원래 레프트백인 게헤이루는 오른쪽이 어색하다. 하지만 중앙 미드필더로 배치된 키미히는 라이트백이 능숙하고 게헤이루는 미드필더가 익숙하다는 걸 이용해 두 선수의 위치를 수시로 바꾸는 기용을 했다. 결과적으로 게헤이루의 1골, 키미히의 2도움으로 이 기용은 성공한 셈이었다.


마누엘 노이어(왼쪽, 바이에른 뮌헨). 서형권 기자
요주아 키미히(바이에른뮌헨). 서형권 기자

게헤이루 오른쪽 배치라는 파격적인 방안은 레버쿠젠의 세계 최강 윙백 공격력을 상대로 얼마나 힘을 쓸 수 있을지 미지수다. 레버쿠젠의 그리말도는 측면에 머무르기보다 안쪽으로 이동하면서 공을 뿌리는 인버티드 풀백 성향이 있다. 이를 감안한다면 바이에른의 라이트백도 안으로 좁히면서 그리말도를 견제하는 게 합리적인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다만 지난 시즌 토마스 투헬 감독은 레버쿠젠 윙백들의 전진을 막아보겠다며 라이트백 사샤 보이를 왼쪽에 깜짝 배치했다가 오히려 대실패하고 0-3 패배를 당한 바 있다. 게헤이루의 오른쪽 배치도 비슷한 패착처럼 보이기도 한다.


더 간단한 해결책도 있다. 일단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 주앙 팔리냐가 있으므로 그를 중원에 세우고 키미히를 라이트백으로 배치하면 된다. 레프트백 게헤이루, 라이트백 키미히 조합은 레버쿠젠의 압박을 풀고 후방부터 안정적으로 빌드업하는 걸 중시할 때 쓸 만하다.


또는 라이트백으로 콘라트 라이머를 배치할 수 있다. 라이머는 중앙 미드필더와 라이트백을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다. 바이에른의 가장 최근 경기였던 21일 베르더브레멘 원정(5-0 승) 경기에서 라이트백을 맡았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의 전술은 지난 시즌부터 완성돼 있다. 뱅상 콩파니 바이에른 감독이 그 완성도와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비장의 카드를 꺼낼 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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