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차 중동전’ 벌어지나… 이스라엘 “레바논과 지상전 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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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갈등을 빚고 있는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과 지상전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주 레바논에서 무선 호출기(삐삐)와 무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한 것이 이스라엘 측 소행으로 추정되면서 긴장감이 커졌는데 양측의 다툼이 전면전으로 격화할 조짐이다.
그러나 지난 17~18일 삐삐·무전기 폭발 사건 이후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를 이스라엘의 선전 포고로 규정한 뒤 보복을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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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갈등을 빚고 있는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근거지인 레바논과 지상전을 불사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지난주 레바논에서 무선 호출기(삐삐)와 무전기가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한 것이 이스라엘 측 소행으로 추정되면서 긴장감이 커졌는데 양측의 다툼이 전면전으로 격화할 조짐이다.
영국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IDF) 수석 대변인은 23일(현지 시각) 언론 브리핑에서 이스라엘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레바논을 급습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취재진에게 “이스라엘 북부의 안보 회복에 필요하다면 뭐든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이 레바논 남부(이스라엘 북부) 지역을 중심으로 헤즈볼라 관련 여러 목표물에 정밀 폭격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하가리 대변인은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본토를 겨냥해 공격을 가하려는 정황이 포착돼 이날 오전 6시30분쯤 폭격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IDF는 레바논 전역에 광범위하게 뿌리박혀 있는 테러 (시설 등의) 목표물들을 광범위하고 정밀하게 타격할 것이다. 헤즈볼라가 무기 보관 등 군사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건물이나 지역 근처의 민간인은 즉각 대피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헤즈볼라는 전날 오전 이스라엘을 향해 100발이 넘는 로켓을 발사했다. 이스라엘 당국은 자국 북부 경제·산업 도시 하이파의 건물이 파손되고 차량에 불이 붙었으며 76세 남성 등 4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 세력인 이라크 이슬람 저항군(IRI)도 이날 새벽 이스라엘에 드론 공격을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IDF는 헤즈볼라발 로켓을 요격하는 등 즉각 반격하고 한편 자국 북부 지역의 학교를 폐쇄하고 모임을 제한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우리는 북부 주민을 안전하게 귀환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도 “헤즈볼라에 대한 공격은 북부 주민을 집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낼 수 있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갈등은 최근 더 심해졌다. 헤즈볼라는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침공하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지지하며 접경지대에 대한 공격을 시작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에 반격을 가하며 국지전 수준의 교전을 최근까지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 17~18일 삐삐·무전기 폭발 사건 이후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는 이를 이스라엘의 선전 포고로 규정한 뒤 보복을 공언했다.
국제 사회는 양측이 전면전을 벌이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중동 내 반이스라엘 세력인 ‘저항의 축’을 이끄는 이란까지 개입하면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의 가자 지구 전쟁이 중동 전쟁으로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유엔(UN)의 레바논 담당 특별 조정관인 지니 헤니스-플라샤르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중동이 재앙 직전에 몰린 상황에서 양측을 더 안전하게 할 군사적 해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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