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라이프, K-ICS비율 '207%'…적극적 ALM으로 금리 리스크 축소

조회 522025. 2. 6.
이영종 신한라이프 대표와 서울 중구 신한라이프 사옥 전경 /그래픽=박진화 기자

신한라이프가 지난해 4분기 높은 자본건전성과 재무안전성을 증명했다. 무·저해지 보험상품 해지율 산출 가정 변경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하락을 피하기는 어려웠지만, 경과조치 전 신지급여력(K-ICS) 비율이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크게 웃돌았다. 대부분의 생명보험사가 외부 요인에 따른 가용자본 감소를 막지 못해 K-ICS비율 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점을 고려하면 양호한 수치를 방어했다.

6일 신한금융지주가 배포한 실적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한라이프의 K-ICS비율은 206.8%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5284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었다. 같은 기간 보험 영업이익은 6640억원으로 7.9% 감소했지만 투자이익을 포함한 금융이익은 금리하락기임에도 1000억원 가까이 늘며 당기순이익 증가에 이바지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당사는 부채 대비 자산 듀레이션이 길어 금리하락 시 금리 리스크가 감소하는 구조"라며 "채권교체매매 및 금리부파생상품(본드포워드) 거래, 공동재보험 출재 등 적극적인 자산부채관리(ALM) 전략을 실행해 자본변동성을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라이프는 지난해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지속가능한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경쟁력 있는 '영업모델'을 도입했다. 여기에 시장 트렌드에 맞는 혁신적 상품을 적시에 공급하면서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통합 전인 지난 2021년 오렌지라이프 실적과 합산해 3916억원을 기록했다. 통합 이후에는 2022년 4494억원, 2023년 4724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는 지난 3년간의 성장률을 뛰어넘는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누적 연납화보험료(APE)는 전년 대비 73.4%(6687억원) 불어난 1조5796억원이었다. 보장성보험과 저축 및 연금상품 등의 판매 호조로 각 영업 채널 모두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전년동기보다 120.7%(1991억원) 급증했다.

신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 미래 수익원을 가늠할 중요 지표로 자리매김한 보험계약마진(CSM)은 7조2268억원을 확보하며 7조원대를 유지했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근본적인 체질개선 효과와 운영효율화에 따른 실적 성장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며 "금융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하는 ALM 및 부채관리 전략으로 높은 K-ICS비율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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