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바리, 일본가라" vs "다 고소할 것"…일장기 논란 격화

방제일 2023. 3. 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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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세종시민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는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시민들과 지역시민단체는 전날인 2일 오후 2시쯤 일장기가 내걸렸던 앞을 찾아 '3·1절에 일장기를 다는 매국노' '일본으로 가라' 등 구호를 외치며 항의 집회를 했다.

플래카드에는 '대한민국 독립역사의 첫 기념일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쪽바리놈은 한국이 싫으면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가라! 너에게는 마지막 경고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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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일장기 주민, 국민신문고에 수사 요청
시민들 아파트 앞 집회…태극기 게양 캠페인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세종시민에 대한 항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역사회에서는 비판 여론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일부는 "한국이 싫으면 일본으로 가라"며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 반면 해당 주민은 자신에게 피해를 준 사람들을 수사해달라는 글을 국민신문고에 올렸다.

3일 세종시 온라인 커뮤니티 세종닷컴과 맘카페 등에는 일장기 게양 논란이 불거진 이후 이를 비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해당 커뮤니티에는 '쪽바리 한국 싫으면 일본 가라' '짐승만도 못한 쪽바리' '선열들이 목숨 바쳐 지킨 나라인데' '폭탄 투하하는 심정으로 짱돌 던지고 싶다' 등 항의성 글이 빗발쳤다.

삼일절인 1일 오후 세종시 한 아파트 베란다 국기게양대에 일장기가 걸려 있다. 세종시 맘카페 등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이같은 행위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시민들의 자발적인 맞대응도 이어지고 있다. 시민들과 지역시민단체는 전날인 2일 오후 2시쯤 일장기가 내걸렸던 앞을 찾아 '3·1절에 일장기를 다는 매국노' '일본으로 가라' 등 구호를 외치며 항의 집회를 했다.

입구 앞 계단 담벼락에는 (사)애국국민운동대연합의 이름으로 플래카드가 걸렸다. 플래카드에는 '대한민국 독립역사의 첫 기념일 3·1절에 일장기를 내건 쪽바리놈은 한국이 싫으면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가라! 너에게는 마지막 경고다!'라는 문구가 담겼다.

전날 한 시민이 '태극기 게양 인증 캠페인'을 제안하자 동참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들 교육용으로도 한 달 내내 걸겠다', '태극기 걸었어요. 한솔동이에요', '아름동인데 태극기 걸었다'는 글과 함께 태극기 게양 인증사진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비판글 올린 주민 향해 "약식기소 나오면 잘 숨겨라" 조롱

일장기 게양을 비판한 게시글에 댓글을 달며 "히노마루(일장기의 일본식 표현)를 게양한 집의 처"라고 자신을 소개한 B 씨는"온갖 욕설과 불법행위 아주 가관이었다"며 "덕분에 잘 고소했다"는 글을 남겼다. [이미지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편, 자신을 일장기를 게양한 당사자라고 소개한 A 씨는 "일장기 게양은 위법도 아니고, 일본과의 협력을 지향하는 의사표시"라며 "본인을 모욕하고 신상, 개인정보 유출한 건들 아이디 특정해 싹 고소장 접수했다"고 밝혔다.

A 씨는 또 "애국심이 얼마나 넘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역사 공부도 좀 하고 협력 국가라는 점에 대한 의사표시에 대해 위법과 불법을 감행하면서까지 하는 당신들의 행동에 기가 막혀 손뼉을 치고 간다"며 자신을 비판한 주민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주민들은 "꼭 고소해서 법정에서 만나자" "일본인이라던데 왜 대한민국에서 고소하나. 본국 가서 하라"며 반성 없이 소송 카드를 꺼낸 이들을 향해 일침을 놨다.

아내 B 씨는 일장기 게양을 비판한 게시글에 댓글을 달며 "히노마루(일장기의 일본식 표현)를 게양한 집의 처"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온갖 욕설과 불법행위 아주 가관이었다"며 "덕분에 잘 고소했다"는 글을 남겼다.

그러면서 "불법 행한 너희들이 한국이라 벌금형이겠지만 합의 없다"며 "욕설한 게 애국이라는 수준 보니 참 기가 막힌다. 약식기소 통보서 나오면 남편한테 잘 숨기라"고 조롱했다.

사건 관할인 세종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아직 관련 소장이 접수되진 않았다"며 "다만 (일장기 게양) 사건 당일 국민신문고에 (항의차 해당 세대를 방문한 주민들을) 수사해 달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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