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백화점인 메이시스의 불확실성을 이유로 올해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6일(현지시간) 메이시스는 지난 2월1일 마감된 회계연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3% 감소한 77억7000만달러라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인 77억8000만달러를 소폭 밑도는 수준이다. 동일매장매출은 전년 대비 약 1% 감소했다. 고급 백화점 체인인 블루밍데일스와 블루머큐리 매출은 증가했다.
메이시스는 2025회계연도 순매출이 210억~214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수준이다. 메이시스는 지난해 60개 이상의 매장 폐점으로 발생한 매출 감소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연간 조정 EPS 전망치는 2.05~2.25달러로 제시했는데 이 또한 월가 전망치인 2.295달러에 못 미쳤다.
메이시스는 올해 전자상거래와 1년 이상 영업한 매장의 매출인 동일매장매출이 전년 대비 최대 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앞서 토니 스프링 최고경영자(CEO)가 제시한 목표인 한 자릿수 초반대 성장에 못 미친다.
메이시스는 “회사가 고객들과 함께 직면하고 있는 외부 불확실성을 반영하기 위해 올해 회계연도 가이던스에 대해 신중한 접근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프링은 식품 가격 및 주거비 상승과 끈질긴 인플레이션 가운데서도 미국 소비자들이 과시 소비 욕구를 느끼고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소비자들이 안도감을 느낄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프링은 재고가 양호한 수준이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영향은 아직 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상황에 따라 관세에 개별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스프링은 백화점 판매 감소 추세에 맞춰 전체 매장 규모는 축소하는 한편 성장 잠재력이 큰 매장에서는 직원 채용을 확대하고 상품 진열을 개선하는 등 수익성 증대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64개 매장을 폐점했고 향후 2년 동안 85개를 추가로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미국 소매업계가 소비자 신뢰 하락과 관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앞서 풋락커, 아베크롬비앤피치, 월마트 등 다수의 미국 소매업체들이 양호한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한편 올해 사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최경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