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 선방에도 新車 판매 주춤…성수기 앞두고 고민많아진 완성차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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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산 완성차 업체 5곳의 국내외 판매량이 앞서 1년 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판매량이 주춤한 건 1년 전보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일부 업체에선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전체 판매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판매량 자체가 줄었음에도 수출금액으로는 전년 대비 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등 상대적으로 비싼 차종이 많이 팔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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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국산 완성차 업체 5곳의 국내외 판매량이 앞서 1년 전보다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각 회사가 발표한 9월 판매실적을 종합하면 총 64만8895대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해 9월 판매량이 67만3844대였으니 3.7% 정도 감소했다. 현대차가 3.7% 줄어든 34만3824대, 기아는 4.5% 감소해 24만9842대를 팔았다.
KG모빌리티가 7637대로 20% 넘게 줄었으며 르노코리아는 8625대로 5.3% 감소했다. 한국GM은 3만8967대를 팔아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달 전체 판매량이 주춤한 건 1년 전보다 조업일수가 줄어든 데다 일부 업체에선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전체 판매에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해외 판매를 중심으로 감소 폭이 두드러졌다. 다만 판매량 자체가 줄었음에도 수출금액으로는 전년 대비 늘면서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하이브리드 등 상대적으로 비싼 차종이 많이 팔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들어 국내 신차 판매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지난달의 경우 상대적으로 내수가 선방했다. 현대차 내수 판매량이 3.5% 늘어난 것을 비롯해 KG모빌리티, 르노코리아 모두 내수 판매량이 상승세를 보였다. 액티언·그랑콜레오스 등 업체별로 신차가 가세하면서 판매량 확대에 일조했다.
통상 연말이 가까워져 오면서 4분기가 판매물량이 많은 시기로 꼽히지만 그리 낙관적인 처지는 아니라고 업계에서는 내다본다. 국내 완성차 수출이 많은 미국에서 대선 등과 맞물려 신차 수요 둔화 조짐이 완연해졌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점도 부담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고금리로 인한 수요 둔화,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상승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다"며 "현지 수요와 정책에 적합한 생산·판매 체계를 강화하고 권역별 시장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 관계자는 "지난달은 추석 연휴로 인한 가동일수 감소, 부품사 파업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 판매실적이 감소했다"며 "4분기 판매를 만회하고 내년 상반기 신차로 판매 확대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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