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8년 연속 가을야구 탈락 확정…LG-한화 최종전은 29일로

배영은 2025. 9. 28.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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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도 실패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8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을 확정했다.

롯데 김태형 감독. 뉴스1

롯데는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2-7로 졌다. 올 시즌 남은 2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5위 안에 들지 못하게 됐다. 롯데의 가을야구는 조원우 현 수석코치가 감독이었던 2017년(정규시즌 3위)이 마지막이다. 그 후 양상문-허문회-래리 서튼 감독이 롯데 사령탑을 거쳐 갔고, 지난해부터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지만, 또다시 부산 팬들의 숙원을 풀지 못했다.

올해는 고공비행하다 추락했기에 더 씁쓸하다. 롯데는 시즌 초반부터 상위권 다툼을 벌였다. 1위 LG 트윈스, 2위 한화 이글스와 함께 '3강'으로 불리기도 했다. 7월의 마지막 날까지 3위를 유지했고, 상위 두 팀과의 격차도 그리 크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달 12연패 늪에 빠지면서 중위권으로 밀려나더니, 이달에는 5연패와 4연패를 차례로 당해 경쟁자들의 추월을 허용했다.

마지막 희망이 걸려 있던 이날 경기도 무기력했다. 9위 두산을 상대로 투타에서 완패했다. 선발 박세웅이 5와 3분의 1이닝 4실점으로 흔들려 시즌 13패(11승)를 안았고, 타선은 두산 선발 곽빈(7이닝 2실점)을 공략하지 못했다. 시즌 막판 연패의 원흉이 됐던 수비도 여전히 우왕좌왕했다. 김태형 감독은 9회 마지막 타자 박찬형이 초구 땅볼로 아웃되자 말없이 더그아웃을 떠났고, 만원 관중이 찾은 잠실구장 3루 쪽 관중석은 차갑게 얼어붙었다.

고개 숙인 롯데 선수들. 뉴스1

삼성 라이온즈는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의 고척 경기에서 르윈 디아즈의 결승타와 김성윤의 7회 쐐기 홈런을 앞세워 4-2로 이겼다. 삼성은 이날 경기가 없던 5위 KT 위즈와의 격차를 1.5경기로 벌려 4위 싸움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또 3위 SSG 랜더스를 다시 1.5경기 차로 추격해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을 향한 희망을 되살렸다.

대전에서 열릴 예정이던 1위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오전부터 내린 폭우 탓에 29일 오후 6시 30분으로 순연됐다. LG는 한화와의 마지막 3연전 첫 경기(26일)에서 1-4로 졌지만, 두 번째 경기(27일)를 9-2로 이겨 한국시리즈 직행 매직넘버를 '1'로 줄였다. 29일 경기에서 승리하면 한화의 안방에서 2년 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반대로 이날 한화가 이기면, 30일 잠실 LG-두산전과 대전 한화-롯데전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29일 이후 LG는 2경기, 한화는 3경기를 각각 남겨뒀다.

LG는 29일 선발투수로 다시 임찬규를 예고했지만, 한화는 에이스 코디 폰세 대신 신인 정우주를 내보내기로 했다. 한화 관계자는 "폰세가 28일 경기 개시를 기다리면서 이미 불펜 투구를 포함한 등판 전 루틴을 다 소화했다. 그 상태로 바로 다음 날 선발 등판하면 몸에 부담이 될 수 있어 교체해야 했다"며 "어쩔 수 없이 마지막 LG전은 '불펜 데이'로 치르게 됐다. 폰세는 정규시즌 종료 전 한 차례 더 등판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로 취소된 28일 LG-한화의 정규시즌 마지막 맞대결. 29일로 순연됐다. 연합뉴스

한편 올해 KBO 포스트시즌은 다음 달 5일 막을 올린다. 가을야구의 문을 여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최대 2경기로 모두 4위 팀 홈구장에서 열린다. 4위 팀은 2경기에서 1승 혹은 1무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진출하고, 5위 팀은 2승을 모두 따내야 한다. 준PO와 플레이오프(PO)는 5전 3선승제, 한국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열린다. 한국시리즈 홈 경기 편성 방식은 올해부터 다시 '2-3-2'로 변경됐다. 정규시즌 우승팀 홈구장에서 1·2·6·7차전, PO 승리팀 홈구장에서 3~5차전을 치른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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