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에 이어 첼시까지 '어린 골키퍼 내보냈다가 제대로 자멸' 요르겐센, 대형 실수에 '선방 못해요' 방어력

김정용 기자 2026. 3. 12.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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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요르겐센이 맡기에 프랑스 파리 원정은 너무나 힘든 경기였다.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가진 파리생제르맹(PSG)이 첼시에 5-2 대승을 거뒀다.

앞선 비야레알에서는 주전으로 뛰었지만 2024년 첼시로 이적한 뒤 컵대회 위주로 출격하는 2순위 골키퍼가 됐다.

첼시는 다양한 포지션에 유망주를 수집하고 경쟁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골키퍼 포지션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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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프 요르겐센(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필리프 요르겐센이 맡기에 프랑스 파리 원정은 너무나 힘든 경기였다.

1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을 가진 파리생제르맹(PSG)이 첼시에 5-2 대승을 거뒀다.

리엄 로세니어 첼시 감독이 최근까지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지도하며 PSG와 3-3 무승부를 거두는 등 호성적을 냈기 때문에 좋은 결과를 기대할 만했다. 그러나 기대는 보기좋게 빗나갔다.

첼시의 패배 요인은 크게 두 가지였다. 첫 번째는 교체 전략의 차이다. 두 팀의 선발 전략에서는 2-2 무승부였다. 그런데 교체카드를 대거 쓴 뒤 첼시가 3골을 몰아치면서 승리했다.

두 번째 요인이 골키퍼였다. 첼시 골문을 지킨 요르겐센은 여러모로 고생이 많았고, 실수도 있었다. 특히 결승골을 내줄 때 PSG 압박에 밀려 백패스가 오자 요르겐센이 짧은 패스로 벗어나려 했는데, 가로채기를 위해 덤벼들던 브래들리 바르콜라를 미처 눈치채지 못했다. 패스가 끊기면서 비티냐에게 실점했다. 요르겐센의 명백한 실책이었다.

선방도 부족했다. 이 상황을 비롯해 막판에 PSG가 슛을 날리면 오는 족족 실점했다. 특히 PSG의 막판 슛 4개에 모두 실점하면서 골키퍼의 첫 번째 덕목인 선방에서 형편없는 모습을 보이고 말았다.

이날 기대득점(xG, '소파스코어' 기준) 기록은 첼시가 1.53으로 PSG의 0.87보다 오히려 높았다. 첼시는 기대득점보다 조금 많은 2골을 넣었으니 딱 공격력 만큼 득점한 셈이다. 그런데 PSG의 xG만 보면 기껏해야 한 골 정도 넣었어야 하는 득점 기회들이었는데 그걸로 5골이나 몰아쳤다. PSG 선수들의 결정력이 좋은 동시에 요르겐센의 선방 능력이 턱없이 부족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었다. 단순히 슛 횟수만 봐도 PSG의 전체 슛은 고작 8회, 유효슛은 7회에 불과했다. 그 중 막은 건 경기 초반 단 2개였다.

하루 전 토트넘홋스퍼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 대패한 경기를 연상시켰다. 그날 이고르 투도르 토트넘 감독은 유망주 골키퍼 안토닌 킨스키를 깜짝 선발로 내보냈다. 킨스키는 본인 명백한 실책을 비롯해 초반에 3실점을 거푸 내주고 17분 만에 교체 아웃되면서 거의 정신이 붕괴된 듯한 모습이었다.

요르겐센 기용이 킨스키 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한 면이 있다. 요르겐센도 23세에 불과한 선수다. 앞선 비야레알에서는 주전으로 뛰었지만 2024년 첼시로 이적한 뒤 컵대회 위주로 출격하는 2순위 골키퍼가 됐다. 그러다 최근 로베르트 산체스 골키퍼의 부진으로 정규리그부터 선발 기회를 잡더니, 압박감이 심한 PSG전까지 선발로 뛰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이날 요르겐센은 평소 저평가 요인인 '기복이 심하다'는 약점을 그대로 노출하고 말았다.

리암 로세니어 감독. 게티이미지코리아
로베르트 산체스(첼시). 게티이미지코리아

첼시는 다양한 포지션에 유망주를 수집하고 경쟁시키는 전략을 취하고 있는데, 이는 골키퍼 포지션도 마찬가지다. 산체스를 시작으로 이적료가 비싸지 않은 골키퍼를 매년 한두 명 수급하면서 임대와 경쟁을 통해 주전을 찾아가는 운영 방식이다. 그러나 다른 포지션과 달리 골키퍼는 단 1명이 뛰기 때문에 경쟁과 성장을 도모하기 쉽지 않다. 팀내에서 가장 전도유망한 골키퍼 마이크 펜더르스는 위성구단 스트라스부르로 임대 보냈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쓸 수가 없다. 이번 경기처럼 골키퍼 기량차로 패배하고 나면, 붙박이 주전을 한 명 영입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다. 첼시는 지난해 여름 AC밀란의 프랑스 대표 골키퍼 마이크 메냥을 노리다가 약간의 이적료 입장차에 쉽게 물러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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