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랑 깻잎 더 주세요"…고깃집·쌈밥집 사장님들 가슴 '덜컥'

최승우 2024. 10. 1.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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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에 이어 깻잎·상추·오이 등의 가격이 급등해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깻잎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져 한장에 100원 안팎에 팔리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깻잎, 상추, 오이 등의 가격 상승에 대해 "폭염에 집중호우로 일부 주산지의 시설 피해가 있었던 영향"이라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있어 앞으로는 점차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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깻잎 가격, 2014년 이후 월간 기준 최고
상추·오이·배추 등 모두 올라…폭염 영향
서울 한 식당에서 상추와 깻잎 등을 제공하고 있는 모습 [자료사진]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배추에 이어 깻잎·상추·오이 등의 가격이 급등해 서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깻잎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져 한장에 100원 안팎에 팔리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민들의 부담만큼이나 자영업자들의 고충도 크다. 상추와 깻잎 등을 내놓는 고깃집이나 쌈밥집의 경우 손님의 리필 요구에 흔쾌히 대응하기도 어려워졌다.

연합뉴스가 1일 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KAMIS)를 분석해 보도한 내용을 보면 깻잎(상품) 100g당 평균 소매 가격은 지난달 하순 3514원으로 2개월 전보다 약 1000원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400원가량(13%) 상승했다. 마트의 경우 지난달 하순 깻잎 평균 가격은 4000원이 넘는다. 전통시장은 이보다는 저렴하다.

9월 한 달 평균 깻잎 가격은 3436원으로 KAMIS에서 월간 가격을 조회할 수 있는 2014년 이후 월간 기준 최고다. 이는 5년 전인 2019년 9월 가격(2068원)보다 67% 비싸다.

깻잎과 함께 대표적인 쌈 채소인 상추 역시 가격이 올랐다. 상추(청상추)는 지난달 하순 가격이 100g당 2526원이다. 1년 전의 1728원보다 46% 높아졌다. 상추 가격은 7월 하순부터 2500원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상인들이 채소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kimhyun81@

오이(가시계통)는 10개당 전날 1만 6800원으로 지난해 1만 4563원, 평년도 1만 729원 기록한 것과 비교해 각각 15.36%, 56.58% 올랐다. 풋고추(청양고추)는 100g당 1823원으로 1년 만에 15% 상승했다.

배추 가격은 여름이 시작되는 6월부터 본격적으로 상승해 지속해서 계속 오르고 있는 중이다. 지난달 하순 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은 9581원으로 작년보다 55% 상승했다. 일부 전통시장, 시중 마트 등에서는 포기당 2만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알배기 배추 포기당 가격은 5943원으로 1년 전보다 31% 올랐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깻잎, 상추, 오이 등의 가격 상승에 대해 “폭염에 집중호우로 일부 주산지의 시설 피해가 있었던 영향”이라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있어 앞으로는 점차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연내에 ‘기후변화 대응 농산물 수급관리 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김장철을 앞두고 있어 가격 안정화가 시급한 배추 가격에 대해서는 우선 중국산 배추를 수입한다.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혁신적인 중장기 대책이 나와야 하는 시점”이라며 “올해 내로 (기후변화) 관련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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