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일런트 힐 2'부터 '클락타워'와 '사이렌'까지 추억의 공포 게임 돌아오다
10월 31일 핼러윈 데이를 앞두고 있기 때문일까? 과거 수많은 게이머를 오싹하게 만든 추억의 공포와 호러 서바이벌 게임들이 돌아오고 있다. 특히, 역대급 호러 명작 게임으로 평가받은 '사일런트힐 2'부터 16비트 게임기에서 무시무시한 공포를 선사한 '클락타워', 페이셜 모션 기술을 사용해 이용자를 오싹하게 만든 '사혼곡 사이렌-'까지 다시 등장했다.
먼저 코나미는 '레이어스 오브 피어', '더 미디엄' 등의 호러게임을 선보여 온 블루버 팀과 협력해 자사의 대표 호러 서바이벌 게임인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를 지난 8일 시장에 정식 출시했다. '사일런트 힐 2 리메이크'는 2001년에 출시된 '사일런트 힐 2'를 현대 기술에 맞게 재해석한 공포 게임이다. 플레이스테이션 5와 스팀을 통해 PC에서 플레이할 수 있다.
게임은 호러게임 시장에서 나름의 경험을 쌓은 개발사가 선보인 명작의 리메이크 작품인 만큼 게임에는 좋은 평가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비평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서 97개 리뷰가 올라와 공포 장르임에도 86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용자 평가도 10점 만점에 9.3점, 스팀에서도 압도적으로 긍정적(95%)인 이용자 평가가 나왔다.
게임은 죽은 아내로부터 온 편지를 계기로, 추억의 거리인 '사일런트 힐'을 방문한 제임스의 이야기를 그렸다. 안개가 자욱한 유령 도시와 어두컴컴한 건물 속에서 공포감을 물씬 전하는 이면 세계를 탐험하는 재미를 담아냈다.
특히 일반적인 서바이벌 호러 게임과 달리 게임의 시작부터 끝까지 놓을 수 없는 긴장감과 짙은 안개와 어둠을 통해 상당한 압박감을 전하는 것이 게임의 강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방탈출 게임 못지않은 다양한 퍼즐과 수수께끼들이 게임에 더 몰입해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게임을 플레이하면서 알 수 있는 진실 등 스토리 요소도 매력적이다.
1995년 슈퍼패미컴으로 처음 발매된 공포 게임 '클락타워'도 '클락타워: 리와인드'라는 이름으로 닌텐도 스위치로 돌아왔다. 16비트 게임기를 통해 발매된 휴먼엔터테인먼트의 '클락타워'는 영화의 감각을 게임으로 재현하는 걸 목표로 한 시네마틱 라이브 시리즈 게임으로, 1985년 공포영화 '페노미나'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게임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에 돌아온 '클락타워: 리와인드'는 원작 그대로의 '클락타워'를 즐길 수 있는 '오리지널 모드'와 더불어, 추가 콘텐츠와 여러 개선점이 반영된 '인핸스드 모드'가 수록됐다. 특히, 공식 번역을 거쳐 한국어로도 게임을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새롭게 그린 애니메이션 인트로와 오프닝, 보컬이 포함된 엔딩 주제가, 모션 코믹 컷신, 개발자 인터뷰, 아트 갤러리, 보더 아트워크, 상태 저장 기능, 뮤직 플레이어 등 다양한 요소가 포함됐다.
게임은 포인트 앤 클릭 방식의 정통적인 어드벤처 장르로, 이용자는 버로우즈가의 저주받은 저택을 무대로 플레이어의 용기를 시험하던 '클락 타워'의 재미를 그대로 만끽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십 대 소녀 '제니퍼'가 되어 거대한 가위를 무기로 삼은 미치광이 살인마 '시저맨'으로부터 도망치며 저택을 탐험하고 필요한 아이템을 확보해 저택의 숨어있는 비밀을 파헤쳐야 한다.
2004년 플레이스테이션 2로 등장해 오싹한 공포를 선사한 '사혼곡 -사이렌-'도 지난 15일 플레이스테이션4와 플레이스테이션 5에서 즐길 수 있는 버전이 출시됐다. 이 게임은 2004년 당시 소니가 국내에 정식 출시한 호러 어드벤처 게임으로, 페이셜 모션이라는 독특한 그래픽 기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다. 마치 사람의 사진을 입체 영상으로 변화시킨 듯한 효과를 제공해 공포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게임은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인 하뉴다 마을에서 일어나는 괴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자정에 울리는 사이렌의 울부짖음과 함께 기괴한 붉은 물이 산속 마을 하누다를 감싸고, 마을 주민들은 사악한 힘에 의해 악의와 적개심에 사로잡힌 껍데기인 '시인(2004년 당시 좀비로 번역됐다.)'으로 변해가고 만다. '시인'은 좀비와 비교할 수 없는 빠른 속도를 가져 엄청난 위압감을 자랑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는 끔찍한 악몽에 갇힌 10명의 캐릭터 중 하나가 되어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게임은 괴물의 퇴치보다는 도망치는 것에 중점을 뒀다. 적들은 아무리 쓰러뜨려도 부활하고 만다. 다른 사람의 시야로 볼 수 있는 환시(뷰 재킹) 능력을 활용해 괴물의 위협을 피하고 몸을 숨겨야 한다.
아울러 게임은 출시 당시부터 뛰어난 현지화로 좋은 평가를 받았던 만큼 게임 내 매뉴얼이나 자막은 물론 음성까지 한국어로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이다. 여기에 이번에 새로 등장한 버전은 업렌더링, 되감기, 빠른 저장 및 사용자 정의 비디오 필터 기능 등 새롭게 추가된 기능을 갖춰 이용자들이 더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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