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미계약자 이명기, 새 둥지 찾았다…2대2 트레이드로 한화행

이명기. 연합뉴스

FA 미계약자로 남아있던 이명기(36)가 새 둥지를 찾았다.

NC 다이노스는 14일 “FA 계약을 마친 외야수 이명기, 포수 이재용을 한화 이글스로 보내고, 내야수 조현진과 2024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권(전체 61순위)을 한화에서 받아오는 트레이드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명기와는 계약기간 1년, 최대 1억 원(연봉 5000만 원, 옵션 5000만 원)으로 FA 계약을 하고, 곧장 한화로 트레이드하는 조건이다.

2006년도 KBO 신인 드래프트 2차지명에서 8라운드 63순위로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은 이명기는 KIA 타이거즈를 거쳐 2019년부터 NC에서 뛰었다. 이듬해에는 136경기에서 타율 0.306 2홈런 45타점 82득점으로 활약하며 NC의 통합우승을 이끌었다. 통산 성적은 1019경기 타율 0.307 28홈런 321타점 572득점 107도루다.

그러나 이명기는 FA를 선언한 올겨울 좀처럼 계약서 도장을 찍지 못했다. 자신을 원하는 구단이 나오지 않으면서 미아 신세가 됐다.

손길을 내민 곳은 한화였다. 이번 이적시장에서 채은성과 브라이언 오그레디를 영입했던 한화는 외야 보강을 위해 이명기까지 데려오기로 했다. 이명기는 이재용과 함께 한화의 일본 2군 스프링캠프로 합류한다.

한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NC의 2번타자로 좋은 인상을 받았던 선수였다”고 이명기를 평가했다.

NC는 2년차 내야수 조현진과 신인 지명권을 받아오며 미래를 내다봤다. 연고지 학교인 마산고 출신의 내야수 조현진은 2021년 입단한 뒤 2군에서만 89경기 타율 0.300 25타점 36득점을 기록했다.

고봉준 기자 ko.bongju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