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이준호의 ‘선구안’이 또 한 번 통했다. tvN 토일드라마 <태풍상사>에서 IMF 시절 초보 사장이 된 강태풍 역을 맡은 그는, ‘압구정 날라리’에서 ‘행동파 리더’로 성장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호평을 받고 있다. 6회 만에 시청률 9%를 돌파한 이 드라마는 그가 <옷소매 붉은 끝동>(2022), <킹더랜드>(2023)에 이어 3연속 흥행 주역으로 자리매김했음을 입증한다. 사비로 1990년대 의상을 구입하고, 대역 없이 유리 조각 위를 달리는 등 작품에 대한 투혼도 화제다. 대본 잘 고르는 배우 이준호에 대해 우리가 몰랐던 몇 가지 사실을 소개한다.
짐승돌에서 연기돌로

이준호는 2008년 2PM으로 데뷔했지만, 초반엔 주목받지 못했다. 팀 내에서 가장 격한 안무를 소화하는 ‘춤꾼’이었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닉쿤과 택연에게 향했다. 그러나 이준호는 묵묵히 기본기를 다지며 고등학교 연극부 출신다운 연기력을 틈틈이 갈고닦았다.

전환점은 2013년 영화 <감시자들>. 조의석 감독은 “가장 재미있었던 배우”로 그를 꼽았고, 설경구·정우성·한효주 모두 “스크린에서 자주 보자”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후 <스물>(2015)에서 생활력 강한 재수생으로, <기방도령>(2019)에서는 유쾌한 선비로 분하며 연기 스펙트럼을 넓혔다. 특히 전도연이 직접 감독에게 추천해 출연한 <협녀, 칼의 기억>(2015)은 그의 배우 인생을 바꾼 결정적 순간이었다. ‘웃으면 소년 같고, 가만히 있으면 서늘한 배우’라는 평처럼, 이준호는 단단한 기본기와 다양한 변신으로 ‘짐승돌’의 틀을 깨고 ‘연기돌’의 대표 주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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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타공인 피지컬 스타

‘피지컬 스타 1위’. 이준호를 설명하는 또 하나의 수식어다. 2PM 시절 ‘우리집’ 무대의 역주행 신화를 만든 것도, 탄탄한 몸과 절제된 퍼포먼스 덕이었다. Mnet <TMI 뉴스쇼>에서 그는 ‘무대를 찢은 피지컬 스타’ 1위로 꼽혔고, MC 붐은 “준호는 홈짐을 갖춘 자기관리의 끝판왕”이라 평했다. 실제로 그는 하루 2시간 이상 운동하며, 작품에 따라 체중을 자유자재로 조절한다.

군 복무 중 86kg까지 늘었던 몸을 제대 후 16kg 감량했고, <옷소매 붉은 끝동> 촬영 당시엔 1년간 닭가슴살과 고구마만 먹으며 체형을 유지했다. 박진영은 “긴 시간 자기관리를 포기하지 않은 모범생”이라며 그를 칭찬했다. 겸손하지만 자신에게는 냉정한 이준호의 태도는 ‘성실함이 섹시하다’는 평가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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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예쁜 곳은 엉덩이

이준호의 몸 중 가장 유명한 부위는 단연 ‘엉덩이’다. 팬들 사이에선 ‘매엉(매력적인 엉덩이)’으로 통한다. 그의 트레이너가 “준호의 몸 중 가장 예쁜 곳은 엉덩이”라고 꼽았고, 영화 <스물>에서 함께한 김우빈은 “준호의 엉덩이는 어마어마하다, 자꾸 손이 간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이준호 본인 역시 ‘가장 자신 있는 신체 부위’로 엉덩이를 꼽으며 “운동 안 해도 타고났다”고 웃는다. 일본 방송에서는 “어떻게 그렇게 유지하냐”는 질문에 “마마노 프레젠또(엄마의 선물)”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실제로 그는 역삼각형 상체와 힙업된 골반 라인으로 남성 피지컬 랭킹 상위에 자주 이름을 올린다.

<옷소매 붉은 끝동> 메이킹 영상에서는 의상팀이 “허리가 마네킹보다 얇다”고 감탄하기도. 한편, 예능 <승부의 신>에선 ‘엉덩이 젓가락 부러뜨리기’ 게임에서 28개를 격파하며 엉덩이 힘까지 인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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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애호가

이준호의 유일한 취미는 ‘혼자 즐기는 드라이브’다. 실제로 그는 자신의 차량을 뮤직비디오 촬영에 활용할 정도로 자동차 애호가로 유명하다. Mnet <TMI NEWS SHOW>의 ‘비싼 차 타는 영 앤 리치 스타’에서 2위를 차지했는데, 소유 차량만 3대, 총액은 약 7억 원에 달한다.

영국 고성능 스포츠카,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L사의 G모델, 그리고 H사의 프리미엄 G 브랜드까지. 그는 단순히 고가의 차를 수집하기보다 ‘차의 감각’을 즐긴다. “새벽 드라이브는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라며,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차 안에서 자신을 리셋한다고 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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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담왕 이준호

이준호는 연기만큼이나 ‘선한 영향력’으로 주목받는다. 2011년 “저 아이들을 돕고 싶어요”라는 한 통의 전화로 월드비전 후원을 시작했고, 2012년 정식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지금까지 13년째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에티오피아 방문, 식수 사업 후원, 기부런 참여, 해외 캠페인 동참 등 그의 발자취는 전 세계 곳곳에 남아 있다. 팬들과 함께 모은 기금은 수천만 원대에 이르며, 그는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고 말한다. 사회복무요원 시절엔 자신이 근무한 중증 장애인 시설에 3천만 원 상당의 승합차를 기부하고, 제대 후에도 매년 간식을 보내며 인연을 이어갔다. 재난 피해 복구 성금, 코로나19 아동 지원금, 소아청소년 치료비 기부 등 조용한 선행도 수차례다. 2024년엔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이 되어 누적 1억 원 이상을 기부한 고액 기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나우무비 에디터 김무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