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아웃 7000억원..'득점기계' 레반도프스키, 바르셀로나 이적 발표

피주영 2022. 7. 20.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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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트레이닝복을 입고 훈련하는 레반도프스키. [AP=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 바이에른 뮌헨의 '득점 기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가 스페인 바르셀로나 이적을 확정했다.

바르셀로나는 20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뮌헨의 레반도프스키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 이적료로 뮌헨에 선금 4500만 유로와 옵션 500만 유로 등 총 5000만 유로(약 668억원)를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바르셀로나는 레반도프스키와 계약하며 바이아웃(이적 허용 최소 이적료) 조항을 넣었다. 무려 5억 유로(약 6683억원)다.

레반도프스키는 현시점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다. [AP=연합뉴스]

레반도프스키는 사실상 바르셀로나 이적이 확정된 상태였다. 그는 이미 19일 프리시즌 미국 투어 중인 바르셀로나 선수단에 합류해 첫 훈련을 했다. 남은 건 계약서 세부 조항이었다. 바르셀로나 홈팬은 레반도프스키는 2021~22시즌을 앞두고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으로 이적한 레전드 골잡이 리오넬 메시의 공백을 메울 것으로 기대한다.

레반도프스키는 현시점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다. 2010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고 독일 분데스리가에 데뷔한 그는 도르트문트와 뮌헨에서 12시즌을 뛰며 312골(384경기)을 터뜨렸다. 30대 들어 발끝은 더 날카로워졌다.

레반도프스키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며 분데스리가 각종 골 기록을 갈아치웠다. [AFP=연합뉴스]

레반도프스키는 2019~20시즌 공식전 47경기에서 55골을 넣어 뮌헨의 트레블(3관왕, 정규리그·챔피언스리그·포칼 우승)을 이끌었다. 활약을 인정받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유벤투스)와 리오넬 메시(당시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2020년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상’을 받았다.

2020~21시즌엔 41골을 몰아치며 49년 만에 분데스리가 한 시즌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기록은 독일 축구 레전드 '폭격기' 게르트 뮐러가 1971~72시즌 세운 40골이었다. 지난 시즌(2021~22시즌) 35골을 기록하며 최근 5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했다. 덕분에 뮌헨은 2021~13시즌부터 최근 10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 대기록을 달성했다. 역대 최다 기록이다.

레반도프스키는 리오넬 메시 공백을 메울 자원으로 기대를 모은다. [AP=연합뉴스]

레반도프스키의 별명은 이름과 '골(goal)'을 합성한 레반골스키'다. 하지만 그가 처음부터 이렇게 불린 건 아니다. 레흐 포젠(폴란드)에서 뛰다 2010년 도르트문트 유니폼을 입은 레반도프스키는 데뷔 시즌인 2010~11시즌 8골에 그쳤다.

전문가와 팬은 그를 '기대 이하의 공격수'라고 평가했다. 홈팬들은 슛만 하면 골문을 벗어난다고 해서 이름에 독일어로 '멍청하다'다는 뜻의 '도오프(doof)'를 합쳐 놀렸다. 호된 독일 무대 신고식을 치른 레반도프스키는 그다음 시즌 22골을 넣은 뒤에야 오명을 씻었다.

레반도프스키(왼쪽)와 아내 안나. [AFP=연합뉴스]

30대 중반에 접어든 레반도프스키가 여전히 전성기급 경기력을 유지하는 건 철저한 자기 관리 덕분이다. 그는 아내 안나(34)의 지시에 따라 식단을 조절한다. 단 음식, 밀가루 등을 피하고 잡곡과 과일 위주로 식사한다. 보통 식후에 먹는 디저트를 식사 한두 시간 전에 먹는다. 소화가 원활해지고, 지방을 효율적으로 태울 수 있어서다. 폴란드 가라테 국가대표 출신인 안나는 2013년 결혼 후 은퇴해 영양 전문가가 됐다. 건강한 식습관을 알리는 안나의 인스타그램 팔로워는 430만 명이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16일부터 미국에서 프리시즌 투어 경기를 치르고 있다. 마이애미, 라스베이거스, 댈러스 등지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인터 마이애미, 뉴욕 레드불스(이상 미국)와 친선 경기를 벌인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르면 24일 레알 마드리드와 '프리시즌 엘 클라시코'에서 바르셀로나 데뷔전을 치를 전망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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