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뜨거웠나?… 서울 주택소비심리 8개월 만에 하락

권중혁 2024. 9. 13.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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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주택매매 심리지수가 8개월 만에 하락했다.

국토연구원이 13일 발표한 '8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40.5로 전원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의 주택매매심리 지수 하락은 지난해 12월(99.6) 이후 8개월 만이다.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 지수도 130.5로 전월 대비 0.4 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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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서울 주택매매 심리지수가 8개월 만에 하락했다. 최근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가격피로감’과 더불어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압박에 따른 시중은행들의 대출 조이기 등 수요억제 영향으로 보인다.

국토연구원이 13일 발표한 ‘8월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40.5로 전원보다 0.1 포인트 하락했다. 서울의 주택매매심리 지수 하락은 지난해 12월(99.6) 이후 8개월 만이다.

다만 지수 자체는 여전히 상승 국면이다. 국토연구원의 소비심리지수는 0~200 사이로, 지수가 100을 넘으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 응답이 많다는 뜻이다. 95 미만이면 하강 국면, 115 이상이면 상승 국면으로 구분하며 95~115 미만이면 보합 국면이다.

수도권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 지수도 130.5로 전월 대비 0.4 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4월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오다 5개월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인천이 지난 7월 124.5에서 8월 116.8로 7.7 포인트 떨어졌다. 다만 경기는 126.8에서 127.8로 소폭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하는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서도 서울 및 수도권의 아파트값 상승세가 주춤하는 모양새다. 9월 둘째 주(9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23% 상승하며 25주 연속 상승 중이지만, 최근 들어 가격 급등 피로감과 휴가철, 정부의 대출규제 등으로 3주 연속 상승 폭이 감소(0.32%→0.28%→0.26%→0.21%)하다가 4주 만에 상승 폭을 키웠다.

부동산원은 “최근 대출환경의 변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인해 매물 소진 속도가 둔화되고 있으나, 일부 재건축 단지와 지역 내 신축 선호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계약 체결되며 전체 상승 폭은 소폭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도권 주택매매심리가 주춤한 가운데 지방 지수는 6개월간 상승 중이다. 비수도권 주택매매심리 지수는 7월 109.1에서 8월 112.2로 상승했으나, 수도권보다는 상승 흐름이 약해 ‘보합 국면’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광주(92.0→105.6), 세종(115.8→125.6), 대전(106.1→113.9)의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 상승 폭이 컸다. 경북(109.4→103.9), 제주(101.7→97.3)는 하락했다. 지방에서 주택매매심리 지수가 상승 국면인 곳은 세종(125.6), 전북(124.9), 울산(122.3), 충남(118.6)이다.

전국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지난달 122.1로 전월보다 1.2 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전국 주택전세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04.3으로 역시 전월보다 1.2포인트 올랐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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