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론 이자 14% 육박…금리 인상에 서민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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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카드사의 카드론 서비스 이자율이 1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금리로 인해 날이 갈수록 금융비용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특히 카드론은 서민들이 많이 찾는 대출 상품이란 점에서 부담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론의 높은 금리와 대출 상품으로서의 성격 등을 고객이 보다 더 정확히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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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기준금리 상승에 '부담'
국내 카드사의 카드론 서비스 이자율이 14%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솟는 금리로 인해 날이 갈수록 금융비용 압박이 가중되는 가운데, 특히 카드론은 서민들이 많이 찾는 대출 상품이란 점에서 부담이 더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달 말 기준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장기카드대출 평균 수수료율은 13.9%로 전월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통상 카드론으로 불리는 장기카드대출은 카드사 또는 카드사와 업무제휴를 맺은 은행에서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본인의 신용도와 카드 이용 실적에 따라 대출을 해주는 상품이다.
카드사별로 보면 삼성카드의 카드론 평균 수수료율이 15.2%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카드와 롯데카드의 평균 카드론 수수료율이 각각 14.2%와 14.1%로 높은 편이었다. 이밖에 곳들의 카드론 평균 수수료율은 ▲우리카드 13.8% ▲신한카드 13.7% ▲하나카드 13.4% ▲현대카드 13.2%로 모두 13%대를 기록했다.
문제는 앞으로 카드론 이자율이 더 높아질 공산이 크다는 점이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한국은행은 올해 4월부터 이번 달까지 사상 처음으로 여섯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중 7월과 10월은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에 따른 한은 기준금리는 3.25%로, 2012년 10월 이후 10년 만에 3.00%대로 올라섰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0.25%p 오를 때마다 대출자 전체 이자 부담은 연 3조4500억원 증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8월 이후로만 기준금리가 2.75%p 인상된 현실을 고려하면, 1년여 동안 불어난 이자 부담액이 37조9500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은행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취약차주들이 많이 찾는 카드론의 특성 상 금리 상승에 따른 무게감은 더욱 큰 상황이다. 아울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몇 번의 터치만으로 손쉽게 돈을 빌릴 수 있다는 점은 젊은 층의 카드론 접근을 더욱 쉽게 하고 있다. 하지만 카드론 역시 엄연한 대출인데다 제2금융권 상품이어서 신용점수에 악영향이 클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카드론의 높은 금리와 대출 상품으로서의 성격 등을 고객이 보다 더 정확히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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