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수상자도 이루지 못한 꿈, 아들이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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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아프리카 출신 최초의 발롱도르 수상자다.
웨아 대통령은 경기장에서 아들의 득점 장면을 지켜봤다고 전해진다.
아버지가 프랑스 시민권을 가지고 있어 미국, 라이베리아, 자메이카, 프랑스 대표팀에서 뛸 수 있었다.
프로 데뷔는 아버지의 친정팀인 파리 생제르맹에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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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니폼 입고 월드컵 데뷔골…경기는 무승부
조지 웨아 라이베리아 대통령은 아프리카 출신 최초의 발롱도르 수상자다. AS 모나코, 파리 생제르맹(이상 프랑스), AC 밀란(이탈리아) 등 유럽 명문 구단에서 공격수로 맹활약했다. 열세 시즌 동안 478경기를 뛰며 193골을 넣었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남기지 못했다. 라이베리아의 전력이 아프리카 문턱을 넘기에 역부족했다. 서른다섯 살에 대표팀 운영비까지 책임지며 감독 겸 선수로 나서도 마찬가지였다. 나이지리아에 승점 1차로 밀려 2002 국제축구연맹(FIFA) 한일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버지 가슴에 맺힌 한을 아들이 다른 나라 유니폼을 입고 풀었다. 미국 공격수 티머시 웨아(릴)는 22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일스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 선발 출전해 데뷔골을 넣었다. 크리스천 풀리식(첼시)이 내준 침투 패스를 논스톱 오른발 논스톱 땅볼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빠른 질주와 유연한 몸놀림, 슈팅으로 이룬 득점이었다. 웨아 대통령은 경기장에서 아들의 득점 장면을 지켜봤다고 전해진다.
웨아가 미국 대표팀으로 나선 건 어머니가 자메이카 출신 미국인이어서다. 아버지가 프랑스 시민권을 가지고 있어 미국, 라이베리아, 자메이카, 프랑스 대표팀에서 뛸 수 있었다. 프로 데뷔는 아버지의 친정팀인 파리 생제르맹에서 했다. 지금도 프랑스 리그에서 뛴다. 하지만 대표팀은 어머니의 나라인 미국을 택했다. 2014년 브라질 대회 뒤 8년 만의 월드컵 16강 도전에 일조하려 한다.
미국은 웨아의 공간 침투와 풀리식의 간결한 공격 전개를 앞세워 시종일관 웨일스 진영을 몰아쳤다. 하지만 후반 중반부터 중원 싸움에서 밀렸고, 후반 37분 가레스 베일(LAFC)에게 페널티킥 동점 골을 허용했다. 베일이 에런 램지(니스)의 컷백을 받는 상황에서 수비수 워커 지머먼이 백태클 파울을 저질렀다. 직접 키커로 나선 베일은 골대 오른쪽을 강하게 찔러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변동 없이 끝났고, 미국과 웨일스는 이날 이란을 6-2로 대파한 잉글랜드에 이어 B조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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