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장 철회에 비상장주식 투자자 ‘날벼락’ [재계 TALK TALK]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4. 10. 28. 21:03
케이뱅크의 두 번째 상장 철회 여파가 크다. 투자금 회수를 노리던 재무적투자자(FI)는 물론, 비상장주식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 손실도 확대되고 있다.
10월 24일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케이뱅크 시세는 주당 7950원에 형성됐다.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약 27% 하락했다. 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를 철회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는 지난 10월 18일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 이날 증권플러스 비상장에서 케이뱅크 주가는 하루에만 24% 급락했다.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한 이유는 기관 수요예측에서 회사가 기대한 몸값을 인정받지 못했기 때문이다. 케이뱅크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희망범위는 9500~1만2000원이다. 그러나 수요예측 결과,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가 하단인 9500원 이하 가격을 적어낸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회사와 주관사는 공모가를 8500원으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결국 상장을 철회하고 공모 구조 등을 개선해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케이뱅크 상장 철회 소식에 비상장주식 가격이 급락하며 시가총액은 3조원에 간신히 턱걸이하고 있는 수준이다. 회사가 이번 IPO에서 제시한 시가총액(3조9586억~5조원)과 비교해 1조~2조원가량 낮다.
[문지민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82호 (2024.10.30~2024.11.0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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