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다 10억 훌쩍 넘겠네”…매매가 아닙니다 [김경민의 부동산NOW]
대출 금리 부담에 매매 대신 전세 대기 수요 늘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래미안푸르지오(3885가구, 2014년 입주)’ 전용 84㎡ 전세는 최근 9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올 초 전셋값이 7억원 초반이었지만 단숨에 2억원 넘게 뛰었다.
강남권 전셋값도 뚜렷한 상승세다. 서울 송파구 잠실 대단지 ‘잠실엘스(5678가구, 2008년 입주)’ 전용 84㎡ 전세는 최근 13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다. 올 초 전셋값이 9억원 안팎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억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월 넷째 주(22일 기준)부터 오르기 시작해 10월 다섯째 주(30일 기준)까지 2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오름세를 보이는 것은 대출 금리 부담으로 매매 거래가 살아나지 않으면서 전세에 머무르는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전세사기 여파로 빌라 전세 수요가 아파트로 몰린 것도 아파트 전셋값 상승세에 한몫했다.
실제로 전세 재계약 때 보증금을 올려준 경우가 부쩍 늘었다. 부동산R114가 서울 아파트 전월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6월 기준 보증금을 늘린 전세 재계약 비중은 39.2%였지만 10월에는 48.8%로 9.6%포인트 뛰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가구에도 못 미칠 정도로 공급이 넉넉하지 않아 당분간 전셋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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