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 "안전하지 않은 도시에서는 월드컵 개최 불가"…개최지 변경 시사

한준 기자 2025. 9. 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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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도시에서의 경기 개최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월드컵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경기를 다른 도시로 옮기겠다"며 기존 계획에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도시에서는 월드컵을 치르지 않겠다. 필요하다면 경기들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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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스카이뉴스 캡쳐

[풋볼리스트] 한준 기자=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가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앞두고 안전 문제가 우려되는 도시에서의 경기 개최를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국 BBC는 26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이 같은 입장을 전했다고 보도했다.


2026년 월드컵은 사상 최초로 48개국이 참가하는 대회로, 미국·캐나다·멕시코가 공동 개최한다. 전체 104경기 중 78경기가 미국 내 11개 도시에서 열릴 예정이며, 결승전 역시 미국에서 치러진다. 현재 개최지로는 애틀랜타, 보스턴, 댈러스, 휴스턴, 캔자스시티, 로스앤젤레스, 마이애미, 뉴욕/뉴저지, 필라델피아,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이 확정돼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만약 월드컵이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경기를 다른 도시로 옮기겠다"며 기존 계획에 변화를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특히 민주당이 주도하는 도시인 시애틀과 샌프란시스코, 그리고 로스앤젤레스를 직접 언급하며 안전 문제를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이라도 위험하다고 생각되는 도시에서는 월드컵을 치르지 않겠다. 필요하다면 경기들을 재배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올림픽과 월드컵 모두에서 안전은 최우선"이라며, 범죄 대응을 핵심 국정 과제로 삼고 있음을 재차 부각했다.


문제는 대통령이 실제로 FIFA 주관 대회의 개최지 변경에 어느 정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가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개최지 선정과 대회 운영의 최종 권한을 갖고 있으며, 현재 단계에서 개최지를 변경하는 것은 물리적으로도 큰 난관이 따른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FIFA 회장 잔니 인판티노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미국 내 월드컵 태스크포스의 의장을 맡고 있어 정치적 압력이 작용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범죄율을 이유로 군 병력을 동원하는 강경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범죄율이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워싱턴 D.C.에 연방 요원과 주 방위군을 배치했으며, 멤피스와 시카고에도 군 투입을 계획 중이다. 지난 6월에는 불법 이민자 단속과 관련된 시위가 벌어진 로스앤젤레스에 2천 명의 방위군을 파견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월드컵 조 추첨식은 오는 12월 5일 워싱턴 D.C.에서 열리며, 본 대회는 내년 6월 11일부터 7월 19일까지 약 한 달여간 진행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에도 월드컵과 관련한 논란성 발언을 내놓은 바 있다. 지난 5월에는 러시아가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의 '유인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으나, 이는 러시아가 이미 FIFA와 UEFA의 제재로 국제 대회 참가가 금지된 상태라 실현 가능성이 전혀 없는 주장이다. 또한 지난 3월에는 미국과 캐나다·멕시코 간의 정치·경제적 긴장이 월드컵에는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번 발언 역시 국제 축구계와 정치권의 논쟁을 촉발할 전망이다. 대회 준비가 한창 진행되는 가운데, 개최지 변경 가능성이 실제로 현실화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사진=스카이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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