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긴자 노포서 기시다와 韓소주·日맥주로 ‘화합 폭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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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별도의 친교 자리에서 화합의 의미를 담아 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한·일 우호의 맛이 진짜 맛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제 임기중 한·일 관계를 가장 좋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고, 기시다 총리는 기대감을 나타내며 "이런 소통의 자리가 또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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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별도의 친교 자리에서 화합의 의미를 담아 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기시다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한·일 우호의 맛이 진짜 맛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 직후 도쿄 중심가인 긴자의 스키야키 식당 ‘요시자와’(吉澤)로 이동해 부부 동반 만찬을 가졌다. 이어 양국 정상은 인근 식당 ‘렌가테이’(煉瓦亭)로 자리를 옮겨 독대하며 친교 시간을 이어갔다. 렌가테이는 1985년 창업한 ‘노포’로 일본식 돈가스와 오므라이스의 발상지로 알려진 곳이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맥주를 마시다 윤 대통령의 제안으로 한국 소주를 함께 마셨다. 한국 소주와 일본 맥주를 섞은 폭탄주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기사다 총리의 추천으로 일본 특산 고구마 소주도 테이블에 올랐다고 한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모두 애주가로 알려져 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친밀감을 쌓으며 한·일 관계 발전에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제 임기중 한·일 관계를 가장 좋게 만들고 싶다”고 말했고, 기시다 총리는 기대감을 나타내며 “이런 소통의 자리가 또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일 영부인들 간의 친교 행사도 진행됐다. 김건희 여사는 16일 기시다 총리의 아내인 유코 여사의 초청으로 총리 관저를 방문해, 함께 화과자를 만들며 친분을 다졌다고 대통령실이 17일 전했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4개월 만에 다시 만났다.
김 여사와 유코 여사는 함께 화과자를 만들고 말차를 마시며 조선 문화를 높이 평가했던 일본 민예연구가 야나기 무네요시와 유코 여사 고향인 히로시마, 양국 문화 교류 등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 여사는 초청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유코 여사에게 유과, 과편, 다식 등 전통 한과를 선물했다. 김 여사는 “이번 방일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더욱 무르익기를 바란다”며 “오늘 우리가 마음을 나눈 만큼 양국 국민도 더욱 가깝게 교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유코 여사를 한국에 초청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가 만든 화과자를 직접 맛본 뒤 “너무 달지도 않고 맛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도쿄=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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