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만원대 가성비 통했다"…사고싶은 신차 1위는 '이 차'
지난 7월 출시된 기아 전기차 EV3가 캐즘(대중화 직전 일시적 수요 둔화)과 ‘전기차 포비아(공포증)’ 등 악재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자동차 리서치 전문기업 컨슈머인사이트가 최근 자동차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향후 2년 내 신차 구매의향을 조사한 결과 기아 EV3가 19%로 1위를 차지했다. KG모빌리티 액티언(13%), 현대차 아이오닉9(12%), 캐스퍼 일렉트릭(8%), 기아 EV9 GT(8%), 르노코리아크랑콜레오스(7%)가 그 뒤를 이었다. 신차 구매의향 설문에서 상위를 차지한 6개 차종 가운데 4개는 전기차였다.
지난달 1일 인천 청라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벤츠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뒤 전기차 기피 현상이 지속하는 가운데 EV3의 약진이 두드러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8월 전기차 판매 상위 6개 브랜드(국산·수입 포함) 가운데 전달보다 판매량이 늘어난 브랜드는 기아가 유일했다. 기아는 58.7% 증가한 6398대를 판매했으며, 점유율은 15.5%포인트 증가한 48.1%를 기록했다.
업계는 기아가 EV3를 기반으로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EV3는 지난 8월 4436대 판매됐는데, 이는 전월(7월) 1126대보다 4배 가까이 판매량이 늘어난 것이다.
EV3 인기 비결을 놓고 업계 안팎에서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V3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의 전기차이자 기아의 첫 번째 대중화 모델이다. 삼원계(NCM) 국산 배터리를 사용해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를 501㎞로 늘린 게 장점으로 꼽힌다. 보조금을 받으면 실구매가가 3000만 원대로 떨어진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5월 “(EV3의) 글로벌 연간 판매 목표는 20만대 정도”라며 “국내 연간 판매량은 2만5000대에서 3만대 정도 사이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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