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도 집도 싫은 사람들, 영화보러 요즘 '여기'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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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영상물 소비가 늘어나면서 홈시네마 열풍이 부는 가운데, 최근 OTT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카페와 작은 영화관을 결합한 이색 카페들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 연희동 '라이카 시네마', 서울 서교동 '씨네마포', 대구 교동의 '어노잉' 등은 1층에는 커피 마시는 공간, 지하 1층에는 작은 상영관이 마련돼 있거나, 매장 중앙에 스크린을 설치, 이용객들이 커피와 함께 OTT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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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미디어랩 강수빈 기자]
▲ 영화관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카페 내부의 초소형 극장. |
ⓒ 한림미디어랩 The H |
OTT(Over the Top,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통한 영상물 소비가 늘어나면서 홈시네마 열풍이 부는 가운데, 최근 OTT 영화를 볼 수 있도록 카페와 작은 영화관을 결합한 이색 카페들이 등장하고 있다.
서울 연희동 '라이카 시네마', 서울 서교동 '씨네마포', 대구 교동의 '어노잉' 등은 1층에는 커피 마시는 공간, 지하 1층에는 작은 상영관이 마련돼 있거나, 매장 중앙에 스크린을 설치, 이용객들이 커피와 함께 OTT 영화를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영화진흥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 이전인 2019년 2억2668만 명이던 극장 관람객이 지난해 6052만 명으로 약 73%나 감소했다. 이는 넷플릭스·왓챠·디즈니플러스 등 다양한 OTT 플랫폼이 생겨나면서, 영화관에 가지 않아도 집에서도 다양한 영화 콘텐츠를 즐길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이런 OTT 관람 수요 증가 추세에 맞춰 장소 제공과 카페 기능과 결합하려는 아이디어가 곳곳에서 발현되고 있는 것이다. 과거의 DVD방이 연상되기도 하는데, 기존의 DVD가 OTT 플랫폼으로 바뀐 셈이다.
▲ 서울시 송파동의 '라이크어시네마'. 뉴욕 브로드웨이에 있는 연극 공연장의 입구를 떠올린다. |
ⓒ 한림미디어랩 The H |
▲ 영화 포스터로 꾸며진 매장 내부의 모습이다. |
ⓒ 한림미디어랩 The H |
▲ 영화관의 모습을 그대로 옮겨 놓은 카페 내부의 초소형 극장. |
ⓒ 한림미디어랩 The H |
이러한 이색 카페를 찾는 사람들은 젊은 세대만이 아니다. 카페 직원인 신아무개(여, 22)씨는 "대관 예약이 평일에는 평균 1-2팀 정도 있고, 주말에는 3-4팀, 많게는 6팀까지 예약되기도 한다"며 "친구들끼리 넷플릭스를 보러 오거나, 이색 데이트를 원하는 연인, 아이들에게 영화를 틀어주고 개인적인 시간을 보내러 가는 부모 등 가족단위 손님도 많다"고 전했다.
카페는 영화 관람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이용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직접 준비한 영상을 USB에 담아와, 극장에서 프로포즈를 한 손님도 있었다.
다른 직원 이아무개(21)씨는 "최근에 티빙을 통해 생중계된 임영웅 콘서트를 보러 손님 여섯 분이 오셨는데 4시간 동안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며 손님들이 극장 대관 서비스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겁게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OTT 카페의 가장 큰 장점은 부담이 적은 가격이다. 최근 영화 관람료는 코로나19 이전 대비 25% 가까이 인상돼, 대형 프랜차이즈 영화관을 이용료는 성인 1인 기준 1만5000원이다.
그러나 카페에서 극장을 대관하면 1시간 당 1만5000원으로 최대 6명까지 이용 가능하며, 인원수에 따른 추가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즉, 6명이 러닝타임 2시간 영화를 관람해도 1인당 5000원을 지불하고 영화를 보는 셈이다.
'극장 카페' 이용자들의 만족도도 높은편. 3명의 친구들과 카페를 찾은 김아무개(여, 26)씨는 "3시간을 빌려 <허드슨강의 기적>을 봤다"며 "보고 싶은 영화를 친구들과 편하게 얘기하면서 볼 수 있는데다 저렴한 가격으로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영화를 볼 수 있어 신선하고 재밌다"고 전했다.
강수빈 대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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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강수빈 대학생기자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는 한림대학교 미디어스쿨 대학생기자가 취재한 것으로, 스쿨 뉴스플랫폼 한림미디어랩 The H(www.hallymmedialab.com)에도 게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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