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피벗 영향 점검…최상목 "높은 경계심 갖고 변동성 확대에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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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컷 결정과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에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FOMC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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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9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빅컷 결정과 이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에 높은 경계심을 갖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공조해 대내외 상황 변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최 부총리는 이날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관계기관 합동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FOMC의 금리 인하 결정에 따른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영향을 점검하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병환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지난 밤사이 열린 FOMC에서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4.75~5.00%로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며 4년 6개월 만에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했다. Fed는 성명서에서 물가 전망을 전반적으로 큰 폭 하향 조정한 데 반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은 0.1%포인트 하향조정했고, 실업률은 큰 폭 상향조정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빅컷 배경에 지난 7월 회의 이후 추가된 여러 경제지표를 고려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베이지북에서 경기침체가 보고된 것에 영향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새벽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미 빅컷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선반영돼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미 Fed의 연내 피벗(pivot·방향 전환)을 계기로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대응 과정의 유동성 과잉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공급망 충격이 중첩되며 촉발됐던 글로벌 복합위기로부터 벗어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8월 초 미국발 글로벌 증시 급락에서 보듯, 통화정책 전환 과정에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며 중동 사태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 대선 등 지정학적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관계기관 24시간 합동 점검체계를 지속 가동하고, 시장 변동성이 지나치게 확대될 경우에는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에 따라 시장안정 조치들이 신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대응체계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
특히 가계부채 등 리스크 관리와 민생 안정에 정책 대응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알렸다. 최 부총리는 "가계부채, 부동산시장·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리스크 요인도 철저히 관리하겠다"며 "8·8 부동산 공급 대책 추진을 가속하면서, 주택시장이 과열되거나 가계부채가 빠르게 증가할 경우, 추가적 관리수단을 적기에 과감하게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PF 관련해선 "1차 사업성 평가 결과 금융업과 건설업계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 외 사업장도 11월까지 평가를 마무리한 후 상시평가 체계로 전환하겠다"고 전했다.
주요국 피벗을 계기로 내수 활성화와 민생안정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견조한 수출 호조로 인한 경제 회복 흐름에도 내수 회복은 상대적으로 속도가 나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면서도 "최근 물가 안정, 시중금리 하락 등 내수 제약요인이 완화되면서 투자와 서비스 소비부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고, 실질임금이 9분기 만에 플러스 전환되는 등 소비 여력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체감물가 안정에 더욱 힘쓰면서, 저소득층·소상공인, 건설 등 취약부문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범부처 투자 활성화 추진체계 본격 가동 등을 통해 내수와 민생 회복 속도를 더욱 높이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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