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이 8위인데 한국은 9위? MLB 닷컴 선정 WBC 랭킹...일본 2위, 호주 16위, 체코 18위 평가
-한국 9위…2009년 결승 진출 '향수'가 작용한 선택
-타이완 8위·호주 16위·체코 18위 분석...타이완과 맞대결이 8강행 가를 전망

[더게이트]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막이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이 참가 20개국의 전력을 정밀 분석했다. "미국과 일본의 양강 구도"가 예상되는 가운데, 류지현호 한국야구 대표팀은 전체 9위에 이름을 올렸다.

1위 미국 "압도적인 투수진, 격이 다르다"
리치는 1순위 지명권을 주저 없이 미국에 사용했다. 리치는 "3년 전에도 미국은 스타급 야수가 즐비했지만, 당시 투수진이 얼마나 불안했는지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2023년 대회 당시 메릴 켈리, 닉 마르티네스, 랜스 린, 애덤 웨인라이트 등이 나섰던 선발진은 현재 전력과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는 평가다.
이번 대회에는 강속구 투수 폴 스킨스가 출격하며, 2년 연속 사이영상 수상자 타릭 스쿠발까지 가세해 최강의 마운드를 구축했다. 타선 역시 애런 저지를 필두로 칼 랄리, 바비 위트 주니어, 브라이스 하퍼, 카일 슈워버, 알렉스 브레그먼, 윌 스미스, 거너 헨더슨이 포진했다. 리치는 "역대급 라인업을 갖춘 미국이 명백한 1위"라고 분석했다.
클레어는 일본을 2순위로 선택하며 "누군가 무릎을 꿇릴 때까지 일본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라고 평가했다. 통산 3회 우승과 올림픽 금메달을 보유한 일본의 위상은 과거 국제 무대를 지배했던 쿠바에 비견된다는 설명이다. 오타니 쇼헤이가 이번 대회에서 타격에 전념하더라도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2025년 사와무라상 수상자 이토 히로미가 버티는 선발진은 여전히 강력하다. 여기에 무라카미 무네타카, 오카모토 카즈마 등 빅리거들과 부상에서 돌아온 스즈키 세이야가 화력을 더한다.
3위는 슈퍼스타 출신 알버트 푸홀스 감독이 이끄는 도미니카공화국이 차지했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매니 마차도, 후안 소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훌리오 로드리게스가 버티는 타선은 "상대를 완전히 압도할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평가다. 이어 4위 베네수엘라, 5위 푸에르토리코, 6위 멕시코가 중남미 강호의 자존심을 세웠다.
7위에는 캐나다가 이름을 올렸으며, 8위는 클레어가 지명한 타이완(대만)이 차지했다. 클레어는 "타이완을 더 일찍 뽑지 못한 게 아쉬울 정도"라며 높게 평가했다. 타이완은 2024년 프리미어12에서 한국과 일본을 연파하며 우승한 저력의 팀. 이번 대회에는 시카고 컵스 유망주 조나단 롱,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외야수 스튜어트 페어차일드 등이 '타이완계'로 합류했다.

9위 한국, "2009년의 향수"...호주는 16위, 체코 18위
한국을 9위로 픽한 리치는 "솔직히 말하면 향수가 섞인 선택"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KBO리그를 시청했던 기억과 2009년 WBC 결승전에서 일본과 명승부를 펼쳤던 한국의 저력이 이번 순위에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리치는 "한국 전력이 과거에 비해 다소 떨어진 면이 있지만, 여전히 좋은 선수가 많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계 메이저리거인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데인 더닝(시애틀), 셰이 위트컴(휴스턴)의 활약을 주목했다. 한국 탈락을 점친 클레어와 달리 리치는 "한국이 타이완을 제치고 도쿄 조별 리그를 통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한국이 속한 C조의 나머지 국가들은 하위권에 머물렀다. 복병 호주는 16위로 평가받았다. 클레어는 2024년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유망주 트래비스 바자나의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팀 전체 전력은 낮게 평가했다.
체코는 18위에 올랐다. 2023년 대회에서 소방관, 전기기술자 등 본업이 따로 있는 선수들이 보여준 열정으로 화제가 됐던 팀이다. 신경과 전문의인 파벨 하딤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야구 강국에서 태어났다면 절반은 프로 선수가 됐을 것"이라며 자부심을 드러낸 바 있다. 클레어 역시 "C조가 아니었다면 순위를 더 높게 줬을 것"이라며 체코에 대한 존중을 표현했다.
결국 MLB 닷컴의 예상대로라면, C조의 8강행 티켓 한 장은 한국과 타이완의 맞대결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조 1위 통과가 유력한 가운데, 체코와 호주 상대로 전승을 가정하면 한국-타이완전 승자가 마이애미행 비행기에 올라탈 전망. 류지현호의 운명을 결정지을 도전은 오는 3월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그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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