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때 통증 느껴지는 여성, ‘이 병’ 의심을

신소영 기자 2024. 10. 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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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골반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10~15%에서 발병하는 흔한 질환으로, 월경을 하는 여성이라면 어느 연령대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갑자기 심해지는 월경통 ▲반복적인 골반의 통증 ▲성교통 ▲월경 주기를 전후해 나타나는 배변통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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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통, 반복적인 골반 통증, 갑자기 심해진 월경통 등의 증상이 있으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갑자기 생리통이 심해지거나, 골반을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야 한다. 자궁내막증은 가임기 여성의 10~15%에서 발병하는 흔한 질환으로, 월경을 하는 여성이라면 어느 연령대에서나 나타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의 원인과 치료법을 알아본다.

자궁내막증은 자궁 가장 안쪽의 자궁내막 조직이 자궁 밖 복강으로 이동해 유착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다. 다만, 월경의 혈이 역류하면서 자궁내막 세포와 조직이 복강 내 착상한다는 가설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양쪽 난소와 나팔관, 자궁 주변 복벽에 많이 발생한다.

자궁내막증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갑자기 심해지는 월경통 ▲반복적인 골반의 통증 ▲성교통 ▲월경 주기를 전후해 나타나는 배변통 등이 있다. 서울IVF여성의원 이경훈 원장은 "자궁내막증이 진행하면서 복강 내 유착이나 배란 장애가 생기는 경우 불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자궁내막증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궁내막증의 진단을 위해서는 먼저 산부인과 초음파를 통해 자궁과 난소에 생긴 이상 소견을 확인한다. 그 외 CT와 MRI 등 영상 검사와 종양표지자 혈액검사, 진단적 복강경 수술 등을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의 치료 방법은 내과적, 외과적 치료로 나뉜다. 내과적 치료에는 진통제, 경구피임제, 황체호르몬, 다나졸, 성선자극호르몬 분비호르몬을 투여하는 방법이 있다. 외과적 치료로는 복강경 또는 개복술로 자궁내막증의 병소만을 제거하는 방법이 있다. 근치적 수술(자궁 절제술 및 난소난관 절제술)로 치료하기도 한다.

가임기 여성에서 자궁내막증을 치료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가임력 보존과 재발 방지’다. 정상 난소 조직이 손상되지 않도록 최대한 보존하면서 병변과 유착을 제거하고 정상적인 구조로 회복시키는 것이 수술의 목표이며, 수술 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한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이경훈 원장은 "산부인과 질환은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므로 특별한 증상이 없더라도 적어도 1년 주기로 산부인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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