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검찰총장 대통령이라서 장경태 고발? 철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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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2일 대통령실에 자당 장경태 최고위원에 대한 고발 의사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동남아 순방 당시 캄보디아 선천성 심장질환 아동 가정을 방문해 조명을 이용해 사진을 촬영했다'고 주장한 장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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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태 기자]
▲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는 모습. |
ⓒ 남소연 |
더불어민주당이 22일 대통령실에 자당 장경태 최고위원에 대한 고발 의사를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김건희 여사가 동남아 순방 당시 캄보디아 선천성 심장질환 아동 가정을 방문해 조명을 이용해 사진을 촬영했다'고 주장한 장 최고위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형사 고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호영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정치적 공방을 형사사건으로 만들겠다니 황당하다. 검찰총장 대통령이라서 모든 것을 고발과 수사로 해결하려는 것이냐"라면서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김 여사는 지난 순방 당시 배우자 친교일정 대신 독자일정으로 의료취약층 아동의 가정을 방문했고, 그 가정의 '가난과 고통'을 조명을 활용해 사진에 연출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면서 "의혹에 성실하게 답하는 것이 대통령실의 바른 태도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거꾸로 이러한 의혹을 전한 야당 국회의원을 고발하겠다니 참 뻔뻔한 태도"라고 주장했다.
▲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환아의 집을 찾아 건강 상태를 살피고 가족들을 위로하는 모습. |
ⓒ 대통령실 |
이어 "고발을 계기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길 바라야 하나"라며 "대통령실은 고발 의사를 즉각 철회하고 해외순방 당시 김 여사의 독자일정과 사진촬영에 대해 국민께 소상히 밝히기 바란다"고 밝혔다.
장 최고위원에 대한 대통령실의 고발 의사가 이태원 압사 참사 등에 대한 정부 책임론을 물타기 위한 '꼬투리 잡기'란 주장도 펼쳤다.
안 수석대변인은 이에 대해 "대통령은 욕설 참사를 일으켜 놓고 국민에게 청력테스트를 시켰고, 이상민 장관은 10.29 참사에도 현재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뻔뻔한 소리만 하고 있다"며 "자신들의 잘못은 끝까지 부인하면서 걸핏하면 언론과 야당에 화살을 돌리고 있으니 뻔뻔하다. 야당 의원의 발언을 꼬투리 잡아 사건의 본질을 흐리지 마라"고 강조했다.
한편, 장 최고위원은 동남아 순방 당시 촬영·공개된 김 여사의 캄보디아 선천성 심장병 아동 방문 사진을 두고 "'빈곤 포르노(Poverty Porn : 빈곤을 자극적으로 묘사하여 사람들에게 동정심을 불러일으키는 사진 혹은 영상)' 화보 촬영"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또한 "외신과 사진 전문가들은 김건희 여사의 사진이 자연스러운 봉사 과정에서 '찍힌' 사진이 아니라 최소 2개, 3개 조명까지 설치해서 사실상 현장 스튜디오를 차려놓고 찍은 '콘셉트' 사진으로 분석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대통령실은 언론보도 후 '조명이 없다'는 사실을 성실히 설명했다. (장 최고위원은) 그럼에도 글을 내리거나 사과하기는커녕 재차 '외신'에 근거가 있다며 허위사실을 계속해서 부각했다"면서 고발 조치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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