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때문에 사지를 절단해야만 했습니다"

이지희 2024. 10. 25.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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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한 여성이 키우던 반려견이 옮긴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돼 두 팔과 두 다리를 모두 절단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마리 트레이너는 반려견이 핥은 후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라는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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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드바이블

미국에서 한 여성이 키우던 반려견이 옮긴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돼 두 팔과 두 다리를 모두 절단해야만 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마리 트레이너는 반려견이 핥은 후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라는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해야 했다.

마리는 휴가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지 며칠 후 허리 통증과 메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었다. 이후 고열에 시달려 결국 응급실로 이송됐다.

병원으로 실려 간 마리는 손과 다리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꼈다. 급기야 호흡 곤란까지 와 생명 유지 장치에 의지해야 했다.

마리는 의료진으로부터 팔, 손, 다리, 발 등의 혈관을 공격하는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됐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서는 사지를 모두 절단해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됐다.

조사 결과 마리는 키우던 반려견이 그를 핥은 후 이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의사들은 "반려견이 그의 손에 난 상처를 핥았을 때 박테리아가 체내에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박테리아는 개,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타액에서 발견되며 매우 드물지만 상처 부위를 통해 감염되면 인간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

수술을 집도한 아자이 세스 박사는 "그녀의 손과 발이 검게 변하는 과정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었다"고 말했다.

사지 절단 수술을 받은 마리는 현재 의수, 의족을 통해 일상적인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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