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전광석화(電光石火)는 번갯불이나 부싯돌의 불꽃처럼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나는 빠르고 민첩한 움직임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전광(電光)은 번갯불을 의미하며, 빛이 순식간에 번쩍이는 것을 연상시키며, 석화(石火)는 부싯돌을 쳐서 불꽃이 일어나는 것을 의미하며, 이 또한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일어나는 현상을 말한다.
전광석화처럼 일을 한다는게 좋은 일일까? 여기에는 긍정적인면과 부정적인 면이 있다.
긍정적인면은 신속한 대응력, 높은 효율성, 탁월한 기민성으로 변화에 빠르게 반응하여 그에 맞게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게 된다.
반면에 지나치게 빠른 행동은 일을 그르치거나 실패할 수도 있으며, 충분한 심사숙고 없이 일을 처리한다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실패할 수 도 있으며, 충분한 근거와 논리없이 일을 추진하게 되면 일은 성사될 수는 있지만 폐해가 심각할 수도 있다.
최근에 언론에 한 정치인이 전광석화처럼~ 하겠다고 한다.
제주도행정체제 여론조사도 20일에 실시하겠다고 한다.
물론 좋은 일이고 급박한 일이기 때문에 빨리 처리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싶다.
'주마간산(走馬看山)'이란 고사성어가 있다. '주마간산'의 어원은 중국 중당(中唐) 시기의 시인 맹교(孟郊)의 시 《등과후(登科後)》에서 유래되었다. 맹교는 과거 시험에 여러 번 낙방하다가 46세의 늦은 나이에 겨우 급제했다. 감격에 겨운 그는 기쁨을 담아 시를 지었는데, 그 내용 중 일부는 다음과 같다. 춘풍득의마제질(春風得意馬蹄疾) : '봄바람에 뜻을 얻으니 말굽 소리가 빠르구나'. 일일간진장안화(一日看盡長安花) : '하루 만에 장안의 꽃을 다 보았네'이다.
늦은 나이에 급제했는데 하루만에 장안의 꽃을 다 보았다고 하는데, 그 꽃이 무슨 꽃이며, 어떤 색깔이며 어떤 의미를 주는지는 알 바는 아니고, 그냥 꽃을 다 보았다는 데 의미를 둔 것 같다. 마치 말을 타고 빨리 달리면서 산을 본들 산에 무엇이 있는지 알겠는가.
어떤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에는 육하원칙에 따라서 문제에 접근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올바른 답을 얻을 수 있다. '언제, 어디서, 누가, 무엇을, 어떻게, 왜'에서 하나씩 접근해서 찾아야 한다. 특별자치도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육하원칙에 따라 찾아야 하고 그 육하원칙에 따라 찾은 것이 기초자치단체 부활이라면 필자도 찬성하고 싶다.
행정행위가 위법한지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 중에 하나는 공익과 사익을 비교교량하는 비례의 원칙이 있다. 무조건 공익만 내세우는게 아니라 공익과 사익을 비교교량하지 아니하면 그 행위는 위법하게 된다. 기초자치단체가 부활되고 그 부활로 인해서 얻어지는 도민의 이익은 무엇이고, 그 부활로 기초자치단체에 운영되는 경비로 지출되는 비용으로 인해서 도민에게 불이익은 얼마인지 비교교량해야 하지 아니할까.
지금은 지역경제가 너무 어렵다. 필자도 며칠전에 폐업신고를 했다. 수익보다는 비용이 더 많이 수반되었기 때문이다.
한 콜라회사에서 중동지방에서 광고사진을 올렸는데 그 사진은 사막에서 지친사람이 콜라를 마시고, 힘을 낸다는 것이었다. 그 그림은 좌에서 우방향으로 게시되었다. 그런데 그 그림이 중동지방에서서는 최악의 실패사례가 되었다. 중동지방에서는 우에서 좌로 읽어가는 문화를 모르고 접근한 것이다. 건강한 사람이 콜라 마시고, 사막에 쓰러졌다.
전광석화처럼 일을 처리해서 우를 범하는 일이 없기를 기대해 본다. <정태성 박사/전 제주특별자치도 인재개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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