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AI칩 ‘중국 밀반출’ 파장… 슈퍼마이크로 공동창업자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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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이 탑재된 AI 서버를 중국에 밀반출한 혐의로 기소된 이샨 월리 랴오(사진) 슈퍼마이크로컴퓨터 공동창업자 겸 부사장이 이사직을 사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엔비디아의 'H200' 칩 대중 수출을 일부 허용한 가운데 엔비디아와 핵심 파트너십을 맺어온 슈퍼마이크로가 AI 칩 우회 유출 경로로 지목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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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등 반도체업계 불똥 우려

엔비디아 고성능 인공지능(AI) 칩이 탑재된 AI 서버를 중국에 밀반출한 혐의로 기소된 이샨 월리 랴오(사진) 슈퍼마이크로컴퓨터 공동창업자 겸 부사장이 이사직을 사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엔비디아의 ‘H200’ 칩 대중 수출을 일부 허용한 가운데 엔비디아와 핵심 파트너십을 맺어온 슈퍼마이크로가 AI 칩 우회 유출 경로로 지목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슈퍼마이크로는 랴오 창업자가 이사회에서 사임했다고 전날 밝혔다. 랴오 창업자는 최소 5억1000만 달러(약 7600억원)어치의 AI 서버를 중국에 몰래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뉴욕남부연방지방검찰청은 지난 19일(현지시간) 랴오 창업자와 스티븐 창, 윌리 선 등 3명을 미국 수출통제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으며 회사는 이미 창과 선을 해임한 상태다.
이들 3명은 수출 규제를 피하기 위해 한 동남아시아 회사에 고성능 컴퓨터 서버를 주문하도록 한 뒤 박스를 바꿔 중국으로 밀반출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서버에는 엔비디아 AI 칩 B200·H200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들이 감사를 통과하기 위해 서류를 조작해 가짜 서버를 창고에 가져다놓고 중간회사를 설립하는 등의 수법을 동원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검찰 발표에 따르면 이들은 2024년부터 지난해까지 25억 달러(약 3조7000억원)어치의 서버를 주문했으며 이 중 적어도 5억1000만 달러어치를 2024년 4월 하순부터 지난해 5월 중순까지 중국으로 빼돌린 것으로 나타났다. 슈퍼마이크로 측은 “정부 수사에 전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공소장에 적시된 피고인들의 행동은 회사 정책과 준법 지침을 위반한 것”이라고 범행과 선을 그었다.
이는 미국 정부가 2022년 엔비디아 칩 중국 수출을 제한한 이래 검찰 수사로 드러난 최대 규모의 반도체 밀수 사건이다. 슈퍼마이크로가 황 CEO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업계는 이번 사태 불똥이 튈 것을 우려하는 상황이다.
슈퍼마이크로는 1993년 캘리포니아 새너제이에서 설립된 고성능·고효율 서버 전문 업체로, 최근에는 AI 서버를 주력으로 판매했다. 특히 랴오 창업자와 함께 회사를 세운 대만계 미국인 찰스 량 창업자 겸 CEO가 황 CEO와 평소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열린 엔비디아 연례 개발자 행사 ‘GTC 2026’에도 황 CEO가 슈퍼마이크로 부스를 직접 찾아 돈독한 협력 관계를 보여줬다. 슈퍼마이크로는 엔비디아 매출의 약 9%를 차지하는 대형 고객이며 엔비디아 AI 칩을 우선 제공받아 사용해왔다.
양윤선 기자 s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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