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올리면 어디냐고 난리 나는 독특한 호텔

부티크 호텔

부티크 호텔이란 규모는 작지만 독특하고 개성 있는 건축 디자인, 인테리어, 콘셉트, 서비스를 가지고 있는 중소규모 호텔을 이야기한다. 대형 체인 호텔들은 대규모의 현대적인 시설, 그리고 표준화된 서비스를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와는 달리 부티크 호텔은 개성이 뚜렷하고 개개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형태로 차별점을 두기 마련이다. 하지만 단순히 작으면서 개성이 뚜렷하다고 해서, 그 모두를 부티크 호텔이라 부르는 것은 또 아니다.



부티크 호텔이란


실제로 전 세계 각지에는 특이한 인테리어를 갖춘 중소규모의 호텔을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은 부티크 호텔과는 거리가 있다. 단순히 특이하고 고풍적인 인테리어를 채택한 곳이 아니라, 어느 정도의 긴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철학을 가지고 운영되는 숙박업소를 부티크 호텔이라 부를만하다. 실제로는 단순히 오래된 모텔이 스스로를 '부티크 호텔'이라 부르기도 하므로, 역사와 철학의 깊이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기를 권장한다. 다음과 같은 호텔들이 그 예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미국 더 사구아로 팜 스프링스


미국에 위치한 부티크 호텔인 ‘더 사구아로 팜 스프링스’는 형형색색의 건물이 특징이다. 다운타운 팜 스프링스에 위치한 호텔로, 총 3동의 건물로 이뤄져 있는 곳이다. 객실 수는 245개며, 각 객실이 알록달록한 14개의 컬러로 꾸며져 있다. 디자인은 유명 건축가인 ‘피터 스탬버그’가 담당했다. 파스텔톤의 컬러풀한 색감은 건물 외벽뿐 아니라 객실 곳곳에도 고스란히 반영돼 있다.



스페인 파라디소 이비사 아트 호텔


스페인의 파라디소 이비사 아트 호텔은 핑크색이 호텔 전역을 빛내는 곳이다. 이곳은 마치 현실과 동떨어진 판타지 세계 같은 분위기를 1년 365일 풍긴다. 아트 호텔이라는 이름처럼 곳곳에 예술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곳으로, 스페인의 아티스트인 이냐키 도밍고와 영화 제작자인 다이아나 쿤스트가 큐레이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비사에서 인기 있는 칼라 바사와 칼라 콤테 해변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하와이 더 서프잭 호텔


하와이의 더 서프잭 호텔은 가성비가 훌륭한 숙박업소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총 112개의 일반 객실을 마련하고 있다. 1960년대 하와이의 레트로한 감성을 콘셉트로 한 부티크 호텔로, 최고의 휴양지로 꼽히는 오아후섬과 와이키키 해변, 칼라카우아 거리가 도보 10분 이내에 위치해 있다. 이곳은 호시노 리조트가 북미에 처음 선보이는 시설이자, 호시노 리조트의 3번째 해외 시설이기도 하다.



핀란드 세인트 조지 호텔


핀란드의 세인트 조지 호텔은 1890년에 핀란드의 대표 건축가인 온니 타르잔느가 완성한 곳이다. 이곳은 핀란드 문학 협회와도 관련이 깊은 곳으로, 각 스위트룸의 이름은 모두 핀란드의 문화 혹은 건물의 역사에서 유래한다. 곳곳에 예술작품이 장식돼 있는데, 호텔 내의 작품 수는 약 400점에 달한다. 핀란드 하면 떠오르는 ‘사우나’를 할 수 있는 공간도 150평으로 넓게 마련돼 있다.



덴마크 더 아우도 부티크 호텔


덴마크 코펜하겐에는 부티크 호텔, 레스토랑, 카페, 콘셉트 스토어, 도서관, 회의실 등이 한곳에 모인 디자인 브랜드 메뉴(Menu)의 복합문화공간이 있다. 이곳의 부티크 호텔의 이름은 ‘더 아우도’다. 메뉴의 창업자인 비요른 한센이 킨포크의 네이선 윌리엄스와 함께 설립한 호텔이다. 부티크 호텔 내부의 거의 모든 영역에는 예술작품이 설치돼 있다. 객실은 총 10개며, 모던한 인테리어를 취한 따뜻한 분위기의 객실이 좋은 평을 받는다.



호주 시드니 오볼로 울루물루


호주의 시드니 울루물루 베이에서는 ‘오볼로 울루물루’라는 부티크 호텔을 만날 수 있다. 디자인 그룹 하셀이 오래 영업한 호텔을 대대적으로 개조해 완성시킨 곳이다. 핫 핑크, 프러시안 블루 등 선명한 색상을 활용한 인테리어가 인상적인 곳이다. 객실은 호텔의 느낌보다는 마치 편안하고 인테리어가 잘 꾸며진 가정집의 느낌이 감돈다. 구디 백이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스낵 백을 먹는 재미도 있다.



멕시코 카사 파예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예술지구에는 호텔 ‘카사 파예트’가 위치해 있다. 호텔 브랜드 그루포 아비타의 신규 지점으로, 건축가 그룹 디모레 스튜디오가 디자인을 맡았다. 이들이 큐레이션한 가구와 소품들은 고전적이면서도 깔끔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객실은 총 37개며, 옅은 색상으로 디자인된 곳곳에서 정갈함을 느낄 수 있다. 자연 식재료로 새로운 스타일의 멕시코 요리를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도 추천할만하다.



이탈리아 밀라노 호텔 줄리아


이탈리아 밀라노의 호텔 줄리아는 부티크 호텔 브랜드 룸메이트에서 운영하는 곳이다. 룸메이트는 스페인의 국가대표 승마선수 출신인 키케 사라솔라가 운영하는 브랜드다. 밀라노 국제가구박람회에서 ‘올해의 디자이너’로 꼽힌 우르퀴올라가 전반적인 인테리어를 담당했다. 카펫, 패브릭, 벽지에 격자 모티브를 담은 그래픽 아트가 일괄적으로 들어가 통일감을 느낄 수 있게 했다.



미국 라크 길디드


미국의 로드아일랜드주 뉴포트에 자리를 잡은 부티크 호텔 ‘라크 길디드’는 디자이너 레이첼 라이더의 큐레이션을 거친 곳이다.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매력적인 곳으로, 마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세상에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호텔이라 할 수 있다. ‘길디드’는 남북전쟁이 끝난 이후인 1873년부터 1893년까지의 미국 자본주의 발전 시대인 ‘도금 시대’를 뜻하는데, 이곳의 인테리어는 그 당시의 감성을 그대로 옮겨놓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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