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장기 국채 매수 2년 만에 최저…부채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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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보험사들이 장기 국채 매입을 점차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부채 듀레이션이 자산 듀레이션보다 긴 만큼 부채의 금리 민감도가 더 큰데,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보험 부채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장기채를 덜 사도 자산부채관리(ALM)에 큰 어려움이 없던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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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최근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보험사들이 장기 국채 매입을 점차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부채인 보험부채의 평가액이 줄어들면서 장기자산으로 이를 매칭할 필요성이 적어졌기 때문이다.
11일 연합인포맥스 채권 장외 투자자전체 거래 추이(화면번호 4266)에 따르면 지난달 보험사는 잔존만기 30년 이상 국채를 5천981억원 순매수하는 데 그쳤다.
올해 1분기까지 2조1천억원, 1조3천억원, 2조4천억원 등 조 단위로 장기채를 순매수했지만, 4월 들어서 매수 규모가 감소한 셈이다.
이는 지난 2024년 6월 2천406억원 순매수 이후 가장 적은 수치이기도 하다.
2분기 들어 보험사가 장기채 매입을 줄인 것은 시장금리 상승에 있다.
국채 30년물 금리는 작년 말 3.258%에서 1분기 말 3.79%까지 올랐고, 4월 말에도 3.79% 수준을 유지했다.
10년물 금리 또한 작년 말 3.385%에서 1분기 말 3.879%, 지난달 말 3.923%까지 상승세를 이어갔다.
보험부채가 수십 년의 계약인 만큼 보험사들은 보험부채와 매칭하기 위해 장기채를 사들인다.
보험사는 이 자산과 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데, 시장금리가 높아질수록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미래 시점보다 현재 시점에서 평가액이 감소하게 된다.
통상 부채 듀레이션이 자산 듀레이션보다 긴 만큼 부채의 금리 민감도가 더 큰데,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보험 부채의 부담이 크게 줄어들면서 장기채를 덜 사도 자산부채관리(ALM)에 큰 어려움이 없던 셈이다.
앞서 금융당국은 내년 보험사에 대해 듀레이션 규제 도입을 예고했다. 보험사들도 지난해 말부터 듀레이션을 대폭 좁히면서 금리 리스크를 줄여왔다.
또한 금리가 오르면서 채권 자산의 평가액이 줄어들어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자산을 더 늘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이미 시장금리 상승에 따라 보험사들은 자본 여력을 챙긴 대신 투자 이익이 줄어들었다.
1분기 주요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을 보면 KB라이프의 지급여력(킥스·K-ICS) 비율은 277.8%로 전년 동기보다 43.7%포인트(p) 올랐고, 동양생명은 185.8%로 58.6%p, KB손해보험은 188%로 5.8%p, 신한라이프는 200.6%로 1%p씩 상승했다.
반면, 투자이익 측면에선 적게는 전년 대비 20% 수준에서, 많게는 90% 수준까지 대폭 줄어들기도 했다.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대폭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시장금리 상승으로 보험부채가 줄어들면서 듀레이션 갭이 좁혀졌고, 자산 듀레이션 확대를 위해 초장기채를 공격적으로 늘릴 유인이 약해진다"고 설명했다.

sylee3@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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