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스타크래프트’ 테란 3대장으로 불리며 한 시대를 풍미했지만 은퇴 이후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 있습니다.

바로 ‘스타크래프트’ 전 프로게이머 서지훈의 이야기인데요.
그는 최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 출연해 개인 사업을 하고 있는 현재의 삶을 담담하게 소개했습니다.
해당 영상 속에서 서지훈은 선수 시절과는 거리가 멀어진 게임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털어놨습니다.
그는 “(스타크래프트는) 거의 못 한다. 가끔 하는데, 오히려 (게임을 하면) 스트레스를 더 받는다. 왜냐하면 그때 또 승부욕이 발동하는데 오랜만에 하면 많이 진다”고 털어놓으며 씁쓸한 미소를 지었습니다.

이와 함께 그는 2003년 올림포스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 당시 눈물을 흘렸던 장면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서지훈은 “엄마가 바로 앞에 앉아 계셨는데 울고 계시더라. 갑자기 울컥하더라”고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그러면서 “아버지가 초등학교 4학년 때 일찍 돌아가셔서 엄마가 꽤 오래 홀로 키우셨다”고 자신의 가족사를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또한 ‘꽃미남 프로게이머’로 불리던 시절, 그는 “사람들이 하도 (잘생겼다고 하니까) 내가 진짜 잘생긴 줄 알았다”며 “박태민 선수랑 같은 학교에 들어갔는데 싸이월드로 박태민에게만 여학우들이 연락하더라. 나한텐 하나도 안 와서 그때 좀 깨졌다”고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아울러 은퇴 이후 대기업 입사 경험에 대해서도 털어놨는데요.
그는 선수 시절 몸담았던 CJ엔투스 인연으로 연봉 1억 5000만 원에 CJ에 입사했지만, “게임 말고는 아무것도 몰랐다. 엑셀도 못 다루고 은행 가서 일처리할 줄도 몰랐다”고 전혀 다른 환경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기업을 떠난 뒤에는 약 5년간 공백기를 보내며 치킨집과 배달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하는데요.

이후 서지훈은 우연히 해외를 타깃으로 한 쇼핑몰 사업을 알게 되면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습니다.
서지훈은 “물건을 어떻게 파는지 알려주는 강의를 우연찮게 듣고 바로 시작했다”고 밝혔죠.
그는 현재 화장품 유통업을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 원화 기준으로 월 매출이 4~5억 원 정도. 그쪽 업계에서는 소상공인 정도”라고 전해 놀라움을 안겼습니다.
그는 선수 시절을 그리워하느냐는 질문에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 더 사람답게 살아가고 있다. 그때는 승부에 몰입하다 보니까 인생이 승부였다"라고 답해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승부의 세계를 지나 새로운 삶에 집중하고 있는 서지훈 씨의 현재와 앞으로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