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희'에 3500만원…유튜브에 혈세 쏟는 지자체[Newspick]③
편집자주
2024년 1~3분기 인터넷에서 많은 독자의 공감과 반응을 이끌어냈던 뉴스들을 뽑아 기사와 그 뒷이야기를 전해드립니다. 풍요로운 추석 명절 연휴, 지난 9개월간 인기를 끌었던 기사들을 보시면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유튜브는 날로 커지는 영향력에 힘입어 최근 필수 홍보 수단으로 등극했습니다. 영화 개봉이나 앨범 발매 등을 앞둔 연예인들이 인기 유튜브 채널 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그만큼 홍보 효과가 크기 때문인데요. 충북 충주시의 김선태 주무관이 '충주맨'이라는 캐릭터로 인기를 끈 이후로 지방자치단체들도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유튜브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일부 유명 유튜버들의 협찬 영상이나 광고를 만드는 데에 수천만원의 혈세가 사용된다는 점입니다. 지자체들의 유튜브 홍보 마케팅, 어떻게 봐야 할까요. 지난 8월 충남 보령시의 유튜브 지원 사례 기사에 약 600건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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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시는 지난달 개그맨 김대희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꼰대희'를 통해 지역 축제와 관광명소, 먹거리 등을 알렸다. 7월 31일에 게재된 12분가량의 동영상 한편에 투입한 예산은 3500만원이다. 보령시 홍보 예산과 충청남도청 관광과 예산이 반반씩 집행됐다.
꼰대희는 8월 기준 구독자 168만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로 20·30세대의 호응이 높은 편이다. 보령시는 관광 브랜드 이미지를 높이고 젊은 층을 대상으로 시를 홍보하기 위해 영상 제작 협찬을 결정했다.
충남도청은 지자체 공식 유튜브 '충남TV'를 운영하고 있다. 매월 구독자 수와 조회 수를 집계하며 성과를 평가하고 있다. 유입경로별 시청 현황과 국가별, 연령별 시청 현황 등을 전달과 비교해 보고서 형식으로 만들 정도다. 게재한 콘텐츠별로 조회 수와 시청 시간까지 꼼꼼하게 분석하고 있다.
충남도청은 충남을 알리기 위해 올해 예산 5000만원을 유튜브 홍보 마케팅 사업에 집행했다. 도에서 추진하는 정책과 사업 등을 알리고 충남TV를 홍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유튜브 광고를 제작·유통하는 사업이다. 동영상 광고를 5초간 재생한 후 건너뛰기가 가능한데, 이용자가 광고 동영상을 30초 이상 시청하면 과금되는 방식이다. 광고 영상물 제작에 400여만원, 유튜브 광고 비용에 4500만원 정도가 쓰였다.
유튜브는 영상 콘텐츠를 통해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지자체의 주요 홍보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 충주맨의 경우 1년 예산 60만원으로 충주시 인구의 3배에 달하는 구독자를 확보한 것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유튜브 홍보가 항상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대구시 군위군은 앞서 유튜버 '피식대학' 채널을 통해 군을 홍보하는 영상을 계획했다가, 피식대학이 각종 논란에 휩싸이면서 콘텐츠 게재와 예산 집행(7200만원)을 취소한 바 있다.
김용희 숭실대 경영학과 교수는 지역의 유튜브 홍보 사업에 대해 "화제성을 일으켜 사용자의 접근 가능성을 높이려는 생각이지만, 구체적인 전략이 부재하다는 점이 문제"라며 "충주시 사례를 무작정 쫓다간 대중들은 피로감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플라스틱' 생수 얼마나 나쁘길래…수돗물로 바꾸니 '깜짝' 변화(김현정 기자)분해되지 않고 남은 미세플라스틱은 인체 내에 세포 손상과 심혈관 질환, 생식 문제, 암, 면역체계와 기억력 손상 등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 속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병에 든 생수입니다. 최근 플라스틱병에 담긴 물을 마시면서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게 되면 혈압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습니다.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면 혈류 내 미세 플라스틱 입자 수가 감소해 잠재적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내용의 8월 기사는 661건의 댓글이 달릴 정도로 대중들의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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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다뉴브 사립대학교 의학과 연구팀은 실험 참가자들에게 2주 동안 플라스틱·유리병에 담긴 물 대신 수돗물만 마시게 했다. 이후 결과는 놀라웠다. 참가자들의 이완기 혈압이 상당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낮아진 혈압은 4주 후에도 유지됐다.
이를 두고 연구팀은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면 혈류 내 미세 플라스틱 입자 수가 감소해 잠재적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고혈압은 심장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미세 플라스틱은 5㎜~1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의 아주 작은 플라스틱 조각을 뜻한다. 이보다 작은 1㎛ 이하는 ‘나노(Nano) 플라스틱’으로 불린다. 나노는 10억분의 1m 크기에 해당한다. 형태도 구형, 실 같은 섬유형, 파편형, 필름형 등 다양하다.
미세한 플라스틱 입자들은 해양·담수·토양·지하수·대기 등 모든 환경에 널리 분포하고 순환한다. 생태계를 거치며 언제든 인체에 들어올 수 있다. 예를 들어 미세 플라스틱을 먹은 물고기가 인간의 식탁 위에 올라오거나 공기 중에 떠다니는 나노 플라스틱이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유입될 수 있는 것이다.
연구진은 미세 플라스틱 농도에 따른 혈압 변화와 관련해 “플라스틱 입자의 섭취를 줄이면 심혈관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0년 미국 연구에선 기증받은 시신서 채취한 폐·간·비장·콩팥 등 47개 기관 및 조직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다. 2021년 이탈리아 연구에선 6명의 출산부 중 4명의 태반에서 12개의 미세 플라스틱이 발견됐다. 같은 해 미국 연구에선 신생아의 태변과 유아의 대변에서 PET 등 플라스틱 입자가 확인됐다. 2022년 네덜란드 연구에선 사람 혈액에서도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다.
"코로나도 감기도 아닙니다"…콧물·재채기·피로감 증세 있다면(이춘희 기자)올여름은 1994년 수준 '최악의 더위'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열대야는 평년 치(6.5일)의 3배, 폭염일은 평년 치(10.6일)의 2.3배였다는 기상청 분석 결과도 있을 정돕니다.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면역력이 떨어진 데다 에어컨 등 냉방기 사용이 늘면서 냉방병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냉방병은 기침과 콧물, 두통 등 최근 재유행하는 코로나19 증세와도 유사해 헷갈리기 쉬운데요. 두 질환의 증상과 예방 수칙에 관해 설명해주는 기사가 올 여름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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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다시 재유행하는 가운데 연일 이어지는 폭염에 냉방기 사용이 늘며 냉방병도 급증하고 있다. 냉방병은 춥고 밀폐된 공간에 오래 머무를 때 나타나는 여러 신체 증상을 통틀어 말한다. 최준용 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냉방병 증상은 코로나19 초기 증상과 매우 비슷하다”며 “냉방병과 코로나19를 구분해 적절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두 질환은 모두 콧물, 재채기와 같은 호흡기 증상, 소화불량, 피로감, 권태 등의 초기 증세가 공통으로 나타난다. 다만 코로나19는 고열과 함께 심한 근육통, 인후통, 호흡곤란 등이 함께 발생한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후각·미각 상실과 같이 코로나19만의 특이적인 증상이 보이면 코로나19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냉방병은 에어컨 등 냉방기를 장시간 틀어놓으면 몸은 열을 얻기 위해 으슬으슬하거나 떨리는 증세를 보이는데 그러면서 두통이 생기기도 한다. 에어컨을 장시간 쐰 후 이러한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몸을 따뜻이 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그런데도 근육통, 기침, 37.5도 이상의 발열이 계속되면 코로나19뿐만 아니라 냉방병과 함께 동반될 수 있는 레지오넬라균 감염도 감별해야 하므로 진료를 통해 검사받는 것이 좋다.
두 질환 모두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 수칙을 지켜야 한다. 코로나19는 손 씻기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중증 위험이 있는 어르신이나 기저질환자는 사람 많은 곳을 방문할 때 마스크를 착용한다. 코로나19 백신 효과는 6개월이 지나면 감소하므로 고위험군(65세 이상, 12~64세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구성원)은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한다.
냉방병은 사전 예방이 중요하다. 냉방기 필터는 최소 2주에 한 번씩 청소하고 세척 후에는 햇빛에 충분히 말린다. 또 2시간 간격으로 5분 이상 환기하고 냉방기 사용 시에는 실내온도를 25~26도로 유지한다.
올리브영 할인행사 믿고 샀는데...매장의 '반값'으로 살 수 있는 '이곳'[헛다리경제](김진선 기자)할인 행사 광고에 혹해서 물건을 샀는데, 알고 보니 온·오프라인 매장 가격이 달라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올리브영은 온·오프라인 같은 가격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제품 가격을 오프라인 매장보다 저렴하게 책정한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졌는데요. 주머니 사정이 팍팍한 고물가 시대, 현명한 소비생활 팁을 알려드리는 기사가 온라인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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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슬기씨(29)는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에서 가득 채운 장바구니를 결제하려다 공식 애플리케이션(앱) 가격이 더 싼 것을 확인하고 제품을 다시 제자리에 가져다 놓았다. 온라인에서 더 싸게 주문한 제품을 '오늘드림 픽업' 서비스를 이용해 매장에서 직접 수령했다. 윤씨는 "온·오프라인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을 알았다면 진작에 앱 구매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가 직접 오프라인 매장 몇 군데를 다녀본 후 공식 온라인몰 가격과 비교해 봤다.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가격이 다른 제품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매장에서 1+1 행사를 진행 중인 넘버즈인 수딩세럼은 2만2500원에 판매 중이었지만 앱에서는 '하루특가' 할인 항목에 해당해 1+1 행사를 챙기고도 2만166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아비브 선스크린 제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정가 2만5000원인데, 온라인 공식몰에서는 30% 할인된 1만7500원에 구매할 수 있었다.
리얼베리어 수딩 크림 역시 마찬가지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할인 적용이 되지 않아 4만2000원에 판매 중이다. 앱을 확인해 보니 52% 할인이 적용돼 1만9900원에 살 수 있었다. 더불어 25㎖ 증정상품까지 받을 수 있었다.
탱글엔젤 브러쉬의 경우도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분홍색만 할인 가격(1만5900원)에 판매하고, 흰색에는 정가 2만3000원을 적용했지만 앱에서는 모든 제품을 1만5900원에 구입할 수 있었다. 클리오 브로우펜슬 가격도 달랐다. 매장에서는 2만원에 판매 중이지만, 앱에서는 30% 할인된 가격 1만4000원이 표기돼 있다. 온라인 구매시 리필 제품 추가 증정도 있다.
올리브영 오프라인 매장 직원에게 앱 가격과 다른 이유를 물어봤다. 올리브영 판매원은 자세히는 모른다면서도 "오프라인 매장과 앱 가격이 다른 경우가 종종 있다"며 "고객이 앱으로 직접 한 번 확인하고 사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올리브영측은 온·오프라인 제품에 일물일가제(一物一價制·같은 제품에 동일 가격을 적용하는 것)를 원칙으로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온라인몰 제품 가격이 더 저렴한 경우가 생기고 있다고 하자 "기획전, 오늘의 특가 등을 통해 일부 제품을 할인 제공하기는 하지만, 일물일가제 원칙을 해치는 정도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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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주 기자 phj032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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